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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장애인AG 金72개 역대 최고성적-종합2위'7일간의 감동열전'

전영지 기자

입력 2014-10-24 15:59

수정 2014-10-24 16:04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18일 개막한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24일 오후 6시 폐회식을 끝으로 일주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총 41개국 4000여 명(선수 2500여명, 임원 1599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1975년 장애인아시안게임 창설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2010년 광저우대회보다 4개 종목이 많은 23개 종목, 참가선수는 152명이 늘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북한이 참가했다. 북한선수단은 육상 1명, 양궁 1명, 탁구 4명, 수영 3명 등 총 4개 종목 9명의 선수, 24명의 임원 등 총 33명을 파견했고, 수영 심승혁이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장애인스포츠 강국' 일본을 제치고 부산 대회 이후 12년만에 종합2위를 탈환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종목에 역대 최다 486명(선수 335명, 임원 151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2위(금 72, 은 62, 동 77)의 꿈을 달성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50여 개를 훌쩍 뛰어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 첫선을 보인 휠체어 댄스스포츠의 최문정과 함께 볼링의 김정훈, 사격의 박진호도 3관왕에 올랐다. 런던장애인올림픽 육상 은메달리스트 전민재도 2관왕에 오르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수영 2관왕 15세 소녀 강정은, 핸드사이클 2관왕 이도연도 국민들에게 불굴의 스포츠맨십과 투혼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회 마지막을 장식한 남자 휠체어농구는 숙적 일본을 61대5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1999년 방콕아태장애인경기대회 이후 15년만에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겸 조직위원장은 선수들의 선전을 치하하면서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절망 속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와 용기, 희망을 줄 것"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개회식에서 "Impossible Drives Us(불가능이 우리를 이끈다)"라는 주제로 아시아 전역에 뜨거운 감동을 선물한 박칼린 총감독은 24일 오후 6시에 문학경기장에서 열릴 폐회식에 '애니 타임, 애니 웨어(Anytime, Anywhere, 언제, 어디서나...)'라는 주제어를 제시했다. 어떤 불가능의 벽이 우리의 앞을 막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우리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담았다. 박 감독이 고안한 폐회식의 컨셉트는 '한국의 전통 잔치'다. ""잔치를 벌여서 '여러분들 잘 놀다 가시라. 다음에 언제 어디서든 만나 같이 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항상 좋은 일에는 잔치와 축제가 따른다. 또한 낯선 나라에 가면 대부분 그 나라의 전통문화를 한번쯤은 체험해보고 싶어한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여한 6000여 명의 아시아 선수단에게 한국전통문화를 마음껏 즐기게 하고 싶다. 폐회식에 등장하는 차전놀이는 한국 전통 놀이다. 한국적인 것, 힘찬 것, 경쟁하지만 놀이로서 즐기는 것이기에 우리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과 너무나 흡사하다"고 말했다.

폐회식 공연은 총 네 단계로 구성된다. 첫 장에서는 지난 일주일간의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차전놀이, 반고춤 등 한국 전통의 다양한 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선수단 입장, 폐회 선언, 대회기 하강 및 이양, 차기 개최국인 인도네시아 국기 게양 등 공식 행사가 이어진다. 성화가 꺼지고 나면 대규모 타악 공연의 선율이 폐회식장인 인천 문학경기장을 휘감은 후 한류 아이돌 샤이니가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다.

한편, 일주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하는 폐막식은 한국 선수단은 폐막 이튿날인 25일 오전 10시 선수촌에서 해단식을 갖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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