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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키움에서 나온 브리검. 국내 재취업 가능할까. 실력은 검증-건강이 관건

권인하 기자

입력 2020-11-27 17:47

키움에서 나온 브리검. 국내 재취업 가능할까. 실력은 검증-건강이 관건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브리검이 LG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1.0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제이크 브리검이 내년에도 한국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선수 브리검과 에디슨 러셀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러셀은 기대와는 다른 부진한 활약에 일찌감치 퇴출이 예상됐지만 브리검의 재계약 실패는 의외라는 평가다. 한국 야구에 적응한 안정적인 투수를 버리는 것은 분명 모험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5월 션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히어로즈에 왔던 브리검은 4년간 에이스로 활약했다. 첫해 24경기서 10승6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던 브리검은 2018년 11승7패, 지난해 13승 5패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엔 부상 등으로 21경기에 등판해 9승5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107이닝을 던졌고 삼진 105개를 잡았고 볼넷 42개를 허용했다. 4년간 통산 104경기서 43승2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0을 올렸다.

성적이 좋기 때문에 브리검이 내년시즌에도 KBO리그에서 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 키움에서 총액 95만달러(연봉 80만, 인센티브 15만)에 계약했기에 몸값이 그리 비싼 편도 아니다.

하지만 부상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2018년 199이닝을 던지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부상으로 빠지는 일이 있었다. 1선발의 가장 큰 덕목은 건강이다. 1선발이 없는 것은 팀 전력에 큰 마이너스가 된다. 올해 브리검은 5월 27일부터 7월13일까지 48일간 팔꿈치 부상으로 2군에 있었다. 무려 한달 반 가까이 1선발이 없었던 것. 에릭 요키시가 올시즌 에이스로 발돋움하며 브리검이 사실상 2선발로 돌았기 때문에 키움에 그나마 큰 손실은 없었지만 올시즌 우승까지 바라봤던 키움으로선 브리검이 빠진 시간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올시즌을 보면 부상 전과 후는 확실히 달랐다. 시즌 초 부상전까지 4경기서 1패에 평균자책점 5.00에 불과했던 부상 복귀 후엔 17경기서 9승4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6⅓이닝 동안 4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타 구단에서 브리검을 영입할까. 건강함이 입증된다면 분명히 데려갈만한 가치는 있는 투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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