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 사막 속 오아시스가 찾아왔다. 9월 1일, 확대 엔트리 시행날이다. 각 구단들은 1일부터 총 5명의 선수를 1군 선수단에 더 불러올릴 수 있다. 현장에서는 "엔트리 1명만 추가돼도 경기 운영이 확 달라질 수 있다"고 하는데 무려 5명의 선수가 추가된다면 선수단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긴다. 모든 팀이 같지는 않지만, 보통 투수 2~3명에 내야수, 외야수 각 1~2명씩을 충원하는 식이 된다.
여러 장점이 있다. 일단, 시즌 막판 주전급 선수들이 매우 지쳐있을 시기다. 물론,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면 주전급 선수들을 다 투입해야 하지만 경기 중후반 활발한 교체 등을 통해 휴식 시간을 줄 수 있다. 또, 승부처 더 치밀한 야구가 가능하다. 대타, 대주자, 구원투수 등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조금 더 감독이 원하는 경기로 끌어갈 수 있다. 넥센 히어로즈 유재신과 같은 확실한 대주자 1명이 있고, 없고는 경기 후반 승패가 갈리는데 큰 영향을 준다. 경기를 보는 맛이 더해진다.
또, 어떤 팀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팀이라면 더 많은 새 자원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