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조사 자체는 14시간 소요됐다. 조서 검토에 무려 7시간 15분여가 걸렸다. 검찰 조사를 받은 역대 전직 대통령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 조사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9시 24분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마련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의 공범이자 정점으로 지목됐다. 검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개 혐의의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 확인했다.
중앙지검 청사를 출발한 박 대통령은 이날 7시 6분 사저에 도착했다. 21시간 51분만의 귀가였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차고 앞까지 차를 타고 와 경호원이 열어주는 문으로 내린 다음 수행원들에게 짧은 말을 하고는 지지자들을 향해 웃으며 목례를 하고 집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