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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무시하지 않지만...맨시티-리버풀에서 뛸 수 있었어" 무리뉴가 바라본 손흥민,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5-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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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무시하지 않지만...맨시티-리버풀에서 뛸 수 있었어" 무리뉴가 …
사진=영국 가디언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조세 무리뉴 감독이 바라본 제자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무리뉴는 8일 유튜브 채널 'EA SPORTS FC 온라인'에서 진행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무리뉴는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과 한국 대표팀, 그리고 제자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털어놓았다.

무리뉴는 과거 토트넘 감독 시절에도 손흥민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의 태도와 활약 등에 아낌없는 애정을 쏟았으며, 손흥민도 무리뉴의 기대와 함께 활약으로 보답했다.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한 이후 기록한 첫 골의 주인공도 손흥민이었다. 당시 토트넘 구단도 '무리뉴 감독 시대의 첫 골은 손흥민이다'라고 축하하기도 했다.

무리뉴는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을 한국 선수로 보지 않는다"라며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볼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손흥민을 한국 국적의 뛰어난 선수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서 보고 있다는 무리뉴 감독의 의중을 짐작할 수 있다.

무리뉴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넘어 더 뛰어난 구단들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 말을 토트넘 팬들을 좋아하지 않겠지만, 토트넘을 무시하는 발언은 아니다. 다만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등에서 뛰었다면 우승을 했을 수 있다. 최고의 팀에서 뛸 수도 있다. 현재 축구에서 원하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이 아닌 다른 구단에서 활약했다면, 더 좋은 선수 경력을 갖출 수 있었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리뉴는 손흥민이 이적 제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토트넘의 수장인 다니엘 레비 회장을 언급하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리뉴는 "토트넘은 레비 회장을 통해 모든 일이 진행된다는 걸 다 안다. 거래하기 어려운 사람이며, 본인이 원하는 계약만을 한다. 선수를 계속 데리고 있으려 한다. 그는 영리하며, 손흥민은 축구뿐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중요한 선수다. 구단 역사에서도 중요한 선수다"라며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을 절대 놓지 않고 싶었을 것이라 언급했다.

실제로 레비 회장은 해리 케인, 손흥민 등 핵심 선수의 이적에 매우 부정적이었다. 케인의 이적도 쉽사리 성사되지 않았다. 특히 손흥민의 경우 여러 파급력을 고려하면 더욱 보내줄 수 없는 선수였을 가능성이 크다.

제자 손흥민의 아쉬운 아시안컵 탈락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떨어지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요르단을 상대로도 왜 그런 모습이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며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같은 포르투갈 출신인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지휘할 당시 더 유심히 지켜봤다고 밝히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수준이 높다"라고 칭찬도 남겼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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