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감독 욕하나, 입 다물고 그냥 나가" 불명예 완패에도 웃음꽃, 맨유 3인방 향한 분노 폭발

김가을 기자

입력 2024-05-07 16:47

more
"감독 욕하나, 입 다물고 그냥 나가" 불명예 완패에도 웃음꽃, 맨유 3…
사진=영국 언론 메트로 홈페이지 기사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불명예 완패에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



영국 언론 더선과 메트로는 7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 출신 제이미 캐러거는 맨유 선수 3명을 부끄럽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7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0대4로 완패했다.

시작부터 처참했다. 맨유는 전반 12분 마이클 올리세에게 선제 실점했다. 분위기를 탄 크리스탈 팰리스는 전반 40분 장-필리프 마테타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맨유는 전반을 0-2로 밀린 채 마감했다. 맨유는 후반 반전을 노렸지만, 상황은 쉽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 13분 타이릭 미첼, 후반 21분 올리세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0대4로 크게 졌다. 맨유는 올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와 두 차례 붙어 모두 패했다. 맨유가 한 시즌 EPL 무대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모두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많은 것을 잃었다. 맨유는 16승6무13패(승점 54)를 기록하며 8위로 추락했다.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EPL 1~4위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얻는다. 5위 팀은 유로파리그, 6위 팀에는 UECL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주어진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불명예 역사도 남겼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 13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팀의 'EPL 역대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2013~2014, 2021~2022시즌의 12패였다. 또한, 맨유는 47년 만에 한 시즌 공식전 최다실점(81실점) 타이기록도 세웠다. 맨유는 1976~1977시즌 공식전에서 81실점했다. 무려 47년 만에 불명예 기록과 마주했다. 이 기록은 깨질 가능성이 더 높다. 맨유는 시즌 종착역까지 세 경기 남겨뒀다. 아스널(13일)-뉴캐슬(16일·이상 홈)-브라이턴(20일·원정)과 대결한다.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은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는 듯했다. 더선은 '경기 뒤 중계 카메라가 안토니,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의 모습을 담았다. 안토니는 입을 막고 손가락으로 손짓하며 마운트에게 말을 걸었다. 활기찬 모습이었다. 캐러거는 이들을 향해 화를 내며 소리쳤다'고 했다.

캐러거는 "그냥 경기장에서 나가라. 정말 끔찍하다. 이들이 다른 선수, 혹은 감독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제발 입 다물고 나가라. 너희는 0대4로 졌다. 속닥이면서 다른 선수들에 대해 얘기하는 것 솔직히 창피하다"고 분노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