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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악의 실수, SON 영입 실패" 클롭 발언 재조명...도르트문트+리버풀서도 영입 못한 손흥민, 킬러 면모 나올까

김대식 기자

입력 2024-05-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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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악의 실수, SON 영입 실패" 클롭 발언 재조명...도르트…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손흥민의 인연은 아쉽게도 연결되지 못했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 시절과 리버풀 시절에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다. 두 번 모두 이적이 성사되지 못했다. 적으로만 서로를 만났던 두 사람의 관계는 영국 현지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X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과 리버풀의 진검 승부를 앞두고, 세계적인 명장인 위르겐 클롭 감독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토트넘은 6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치른다. 4위 희망이 어려진 토트넘이 마지막 희망이라도 이어가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미러는 과거 클롭 감독이 손흥민을 향해 극찬을 남겼던 발언을 재조명했다. 2022~2023시즌 당시 클롭 감독은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손흥민과 계약하지 않은 것이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은 "(손흥민을) 더 어릴 때 영입했어야 했다. 인성도 뛰어나고 환상적인 선수다. 한국 축구의 상징이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며 극찬을 남겼다. 클롭 감독이 손흥민을 향해 극찬을 건넨 건 1~2번이 아니다.

토트넘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클롭 감독은 "토트넘의 역습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상대가 어디에서든 공을 잃으면 볼이 해리 케인에게 향했다. 그러면 케인은 손흥민을 찾는다. 손흥민과 케인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게 되고, 이걸 막아내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며 손흥민과 케인의 파괴력을 인정한 적이 있다.

클롭 감독이 이렇게 손흥민을 고평가하는 이유는 실제로 영입하고 싶어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 있을 때부터 클롭 감독이 이끄는 도르트문트에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속도가 빠르고, 역습에 능하며, 압박도 잘하는 손흥민의 능력은 클롭 감독이 공격수들에게 요구하는 능력치이기도 했다.

손흥민이 함부르크를 떠나서 더 큰 구단으로 이적을 고려했을 때 클롭 감독 역시 도르트문트에서 러브콜을 보냈다. 이는 실제로 확인된 내용이다. 2022년 도르트문트 레전드인 카를 하인츠 리들레는 구단 공식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는 손흥민이 최고다. 우리 팀은 손흥민을 영입하는데 많은 관심이 있었다. 정말 특별한 선수다. 지금은 토트넘에 있지만 속도가 정말로 빠르다"며 도르트문트가 손흥민을 데려오고 싶어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은 대단한 선수다. 어릴 적 함부르크에서도 우리를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적이 있다. 클롭 감독 시절 실제로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했었다. 불행히도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때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패권을 장악하고 있었던 도르트문트가 아닌 바이엘 레버쿠젠을 선택한 이유는 더 많이 뛰기 위해서였다. 나중에서야 손흥민은 "나는 분데스리가에 남고 싶었다. 레버쿠젠과 도르트문트는 나를 원했다. 두 팀 모두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뛰지만 도르트문트가 레버쿠젠보다 로테이션을 더 많이 사용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꾸준한 출장을 위해서 레버쿠젠을 선택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클롭 감독과 손흥민의 인연은 2021~2022시즌이 종료된 후 이어질 수도 있었다. 2021~2022시즌이 마무리된 후 영국 풋볼 런던은 '리버풀은 이번 시즌에 토트넘이 4위 안에 들지 못했다면 이번 여름 손흥민을 향한 큰 제안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21~2022시즌이 끝나고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의 거취가 오리무중인 상황이었다. 살라나 마네가 떠난다면 큰 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걸 우려한 리버풀에서 손흥민을 향한 관심을 살린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리그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손흥민을 향한 리버풀의 관심은 정말 관심으로 마무리됐다. 이를 두고 영국 리버풀 에코는 '손흥민은 다음 시즌 마네의 영향력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손흥민이 리버풀 유니폼을 입는 건 허황된 꿈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판매를 배제하고 있다'며 이적설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클롭과 손흥민의 인연은 두 번이나 닿지 않았다.

이제는 영원토록 닿지 않을 확률이 높아졌다.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과 재계약이 유력하다. 클롭 감독이 안식년을 가진 후에 새로운 구단을 맡는다고 해도, 손흥민의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어설 것이다. 현실적으로 이적이 어려운 수준일 것이다.

영국 미러는 '클롭이 그의 경력에서 더 일찍 손흥민과 계약하기를 바라는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클롭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손흥민과 인연을 맺은 적이 거의 없습니다. 클롭 감독이 올 여름 안필드를 떠나고 손흥민이 31세가 되면서 이적 가능성은 점점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러는 이번 맞대결에서 리버풀과 클롭 감독이 손흥민을 매우 경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종 EPL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손흥민은 여전히 리버풀과 은퇴하는 클롭 감독에게 그를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할 이유를 주고 있다. 손흥민은 리버풀과의 최근 EPL 6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지금까지 리버풀을 14번 만나 6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클롭 감독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는 5번 선발 출장해 5골을 폭격했다'며 손흥민이 클롭 감독의 공포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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