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4. 네빌의 옛 동료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던 맨유. 하지만 21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8~2019 영국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그야말로 참패했다. 누구 하나 꼬집어서 비판할 수 없을 정도로 팀 전체가 와르르 무너졌다.
각종 기록도 경신했다. 이날 4실점을 통해 올 시즌 리그 48실점째를 기록했다. 리그 2위를 차지한 지난시즌 실점보다 20골 많다. 1978~1979시즌(63실점) 이후 맨유가 단일시즌에 이토록 많은 실점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98년 11월~12월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경기 연속 실점한 것도 이번이 처음. 수비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프리미어리그 4골차 이상 패배는 이번이 5번째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집권하던 시절에 고작 3차례 발생했다. 1996년 10월 뉴캐슬(0대5), 1999년 10월 첼시(0대5), 2011년 10월 맨시티전(1대6)이다. 하지만 퍼거슨 전 감독 은퇴 이후 2016년 10월 첼시전(0대4)에 이어 벌써 두 번이나 대참사를 당했다.
'파리의 기적'을 통한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일정 부분 가려졌지만, 맨유가 여전히 문제가 많은 팀이라는 사실이 에버턴전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또한 이번 패배로 빅4 싸움에서 보다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맨유는 빅4 경쟁 중인 4팀 중 승점 및 득실차가 가장 낮다.
3. 토트넘: 승점 67점 +29골
4. 아스널: 승점 66점 +25골
5. 첼시 : 승점 66점 +21골
6. 맨유 : 승점 64점 +15골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