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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역사에 길이 남을 '에버턴 참사', 어떤 기록 남겼나?

윤진만 기자

입력 2019-04-22 08:35

수정 2019-04-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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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역사에 길이 남을 '에버턴 참사', 어떤 기록 남겼나?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 EPA연합뉴스

Rancid. 전 맨유 수비수 게리 네빌 해설위원이 에버턴-맨유간 리그 경기를 보며 꺼낸 단어다. 역겹다, 고약하다, 악취가 난다, 불쾌하다 등의 뜻이다. 네빌은 맨유의 이날 경기력이 'rancid' 했다며 분노했다.



0대4. 네빌의 옛 동료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던 맨유. 하지만 21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8~2019 영국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그야말로 참패했다. 누구 하나 꼬집어서 비판할 수 없을 정도로 팀 전체가 와르르 무너졌다.

각종 기록도 경신했다. 이날 4실점을 통해 올 시즌 리그 48실점째를 기록했다. 리그 2위를 차지한 지난시즌 실점보다 20골 많다. 1978~1979시즌(63실점) 이후 맨유가 단일시즌에 이토록 많은 실점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98년 11월~12월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경기 연속 실점한 것도 이번이 처음. 수비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맨유는 이날 경기를 통해 최근 원정 5연패째를 당했다. 아스널, 울버햄턴(2), 바르셀로나 그리고 에버턴. 1981년 데이브 섹스턴 전 감독 시대 이후 38년만에 겪는 굴욕이다. 리그 원정 3연패는 1995년 12월~199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 4골차 이상 패배는 이번이 5번째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집권하던 시절에 고작 3차례 발생했다. 1996년 10월 뉴캐슬(0대5), 1999년 10월 첼시(0대5), 2011년 10월 맨시티전(1대6)이다. 하지만 퍼거슨 전 감독 은퇴 이후 2016년 10월 첼시전(0대4)에 이어 벌써 두 번이나 대참사를 당했다.

이날 '프레스 어소시에이션 스포트'는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대패한 6경기를 꼽았다. 앞서 언급한 뉴캐슬, 첼시(2), 맨시티전에 1996년 10월 사우샘프턴전(3대6) 2009년 3월 리버풀전(1대4)을 포함했다. 에버턴전은 7번째 굴욕 경기로 역사에 남을 것 같다.

'파리의 기적'을 통한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일정 부분 가려졌지만, 맨유가 여전히 문제가 많은 팀이라는 사실이 에버턴전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또한 이번 패배로 빅4 싸움에서 보다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맨유는 빅4 경쟁 중인 4팀 중 승점 및 득실차가 가장 낮다.

▶18~19 EPL 34R 3~6위 순위표

3. 토트넘: 승점 67점 +29골

4. 아스널: 승점 66점 +25골

5. 첼시 : 승점 66점 +21골

6. 맨유 : 승점 64점 +15골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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