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감독은 1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공개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1차 시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받으며 전 세계 영화사를 새롭게 썼다.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는 이날 "역사를 만든 봉 감독이 2021년 오스카상에 복귀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데드라인은 "봉 감독이 아마도 감독상을 수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윤여정은 최근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후 "한국에서 수상 여부를 점치는 보도가 늘면서 스트레스와 부담도 커졌다. 나를 축구선수나 혹은 올림픽 대표 선수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기생충'이 기대치를 많이 높인 것 같다. 늘 봉준호 감독에게 '다 당신 때문이야'라고 원망하곤 한다. 봉 감독은 나를 향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아카데미 기간 일명 '오스카 레이스'라 불리는 바쁜 홍보를 안 다녀도 된다며 부러워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미나리'의 정 감독과 스티븐 연도 봉 감독과 인연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