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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씻었지?"...'골목식당' 불막창집, '최악' 위생에 정인선·김성주 충격 [SC리뷰]

이우주 기자

입력 2020-03-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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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씻었지?"...'골목식당' 불막창집, '최악' 위생에 정인선·김…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골목식당' 치킨바비큐&불막창집이 최악의 위생상태로 충격을 안겼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경기도 군포 역전시장 1일차가 그려졌다.

군포 역전시장은 군포역 근처에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손님 유치에 불리하다고. 군포 시장에서 만날 가게는 떡맥집, 치킨바비큐&불막창집, 시장족발집이다.

치킨바비큐&불막창집은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 매출의 99%는 배달 손님.그래서인지 사장님 부부는 배달 앱 리뷰를 하루에 한 번씩 정독할 정도로 배달 앱에 관심이 많았다. 운수업을 하던 남자 사장님의 건강이 안 좋아졌고, 이에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딴 후 요식업을 하게 됐다고. 메뉴는 남편의 레시피였으나 요리는 대부분 아내가 했다.

메뉴가 대부분 야식용이기 때문에 손님이 없었다. 백종원은 바로 가게로 가 불막창과 치킨바비큐를 주문했다. 사장님은 오븐에 초벌한 막창을 전자레인지에 넣었고, 막창이 데워질 동안 양념장을 꺼냈다.

하지만 막창을 요리하는 프라이팬에는 양념이 덕지덕지 묻어있었다. 낮엔 손님이 없었던 상황. 상황실에선 화구가 보이지만 백종원의 시야에는 주방이 보이지 않았다. 양념 묻은 프라이팬의 등장에 김성주와 정인선은 "낮에 요리를 하셨나", "저걸 왜 안 씻었을까"라며 당황했다. 음식이 완성되자 정인선은 "대표님 저거 드시면 안 되는데"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백종원이 음식을 살펴볼 동안 사장님 부부는 상황실로 올라왔다. 백종원은 막창 마니아인 정인선을 따로 불렀고, 정인선은 급하게 뛰어갔다. 그 사이 김성주는 사장님 부부에게 프라이팬의 상태에 대해 물었다. 사장님 부부는 프라이팬을 비닐 안에 보관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프라이팬 안에 뭐가 들어갈까봐 (비닐에) 넣는다"고 밝혔다.

하루에 얼마나 프라이팬을 닦냐는 질문에 사장님 부부는 "소스가 많이 묻었을 때 닦는다. 음식이 나가는 것에 따라 (횟수가) 다르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방금 쓴 프라이팬은 언제 닦았냐"고 다시 물었으나 사장님 부부는 확실하게 답하지 못했다.

개업한 지 20년이 된 시장족발집은 월 매출 2000만 원까지 찍은 적이 있으나 최근 점심에 사람이 없어 TV 시청이 주 일과라고. 장사하는 모습을 지켜보려 했지만 손님이 없어 백종원이 바로 가게로 향했다. 2평으로 시작한 가게가 점점 확장하면서 가게 구조가 독특해졌다. 주방을 지나야 가게 끝까지 가야 홀이 있는 구조였다. 가게에는 남자 사장님이 직접 적은 이력이 있었다. 사장님은 오랜 경양식 조리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족발 소, 중자는 뒷다리살을, 대자는 앞다리살을 사용한다. 앞다리살을 먹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거린 백종원은 여러 방식으로 족발을 맛봤다. 백종원은 "이러니까 손님이 없다"며 "이 집 족발은 간이 약하다. 슴슴해서 새우젓을 꼭 찍어야 한다. 뭔가 감칠맛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발가락 부분을 맛보던 백종원은 족발을 내려놓으며 "당기는 맛이 있어야 한다"며 또 한 번 아쉬워했다. 남자 사장님은 "저는 인정한다. 독특한 맛이 없다. 평범하다"고 인정했다.

족발을 맛본 후에는 가게 내부를 둘러봤다. 긴 동선은 사장님도 불편함을 토로했다. 족발을 삶는 곳에 들어간 백종원은 족발 양념 재료를 살펴봤다. 사장님은 "우린 한방 재료만 사용한다"고 언급했고, 백종원은 "특별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며 맛이 평범했던 이유를 언급했다. 다시 상황실로 올라온 백종원은 "조금만 잡으면 될 것 같다. 맛있고 맛없고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가게는 떡맥집. 떡볶이와 맥주를 주로 파는 곳이다. 그러나 손님들은 주 메뉴인 떡볶이가 아닌 순대, 튀김 등 다른 메뉴를 주문했다. 떡볶이판이 나와있는 다른 분식점과 달리 사장님은 주문이 들어온 즉시 떡볶이를 조리?고, 그 때문에 떡볶이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었다. 또한, 매운 떡볶이를 목표로 '어흥 떡볶이'를 오픈했으나 주 손님 연령층이 높아 하루 만에 매운 맛을 없앴다고 한다.

아무도 떡볶이를 주문하지 않아 '골목식당' 측은 가짜 손님으로 정인선 매니저를 보냈다. 사장님은 유쾌하게 정인선 매니저를 손님으로 맞으며 소소한 대화를 나눴다. 튀김을 기름에 넣는 모습에 백종원은 "많이 튀겨본 솜씨다. 스냅이 다르다"고 눈여겨봤다.

이번엔 백종원이 떡볶이 맛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내려갔다. 백종원은 떡볶이에 고추, 오징어, 고구마 튀김을 주문했다. 냄비에 떡볶이를 조리하는 사장님은 미리 양념을 소분한 상태였다. 다만 떡볶이에 고추장을 사용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상황실로 올라온 사장님은 "초반엔 떡볶이 판에 미리 조리했다. 근데 손님이 없으니까 맛없어지더라"라며 "그냥 (냄비에) 끓여서 드린다"라고 떡볶이를 즉석 조리하는 이유를 밝혔다.

떡볶이 국물을 맛본 백종원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떡볶이에 고추장을 안 넣으셨다. 사장님이 텁텁한 걸 싫어하셔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맛이 너무 가볍다"며 "왜 야옹이라 하는지 알겠다. 호랑이가 아니라 가벼운 고양이 같다"고 평했다. 정인선 매니저가 떡볶이의 맛을 '어흥'이 아닌 '야옹'으로 표현했던 것. 또 쌀떡과 밀떡을 섞어 쓰는 것에 대해서는 "미리 고지한 것 아니면 남은 떡을 섞은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안내판을 붙이든지, 밀떡이나 쌀떡 중 하나만 사용하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징어 튀김을 맛본 백종원은 튀김이 덜 튀겨졌다고 꼬집었다. 속에 있는 오징어는 익었지만 튀김옷이 익지 않은 것에 대해 이상하게 여긴 백종원은 튀김가루를 찾았고, 사장님에 튀김가루를 교체할 것을 제안했다.

메뉴를 맛본 후에는 주방을 둘러봤다. 좁은 주방에는 안 쓰는 재료, 집기들이 많았다. 백종원은 "메뉴를 확정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안 쓰는 것은 과감하게 없애라"라고 조언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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