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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관건은 리얼리티"..지창욱X원진아가 완성할 '날 녹여주오', 전무후무 냉동인간♥(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19-09-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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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건은 리얼리티"..지창욱X원진아가 완성할 '날 녹여주오', 전무후무…
배우 지창욱과 원진아가 20일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토일 드라마 '날 녹여주오'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날 녹여주오'는 냉동인간 프로텍트에 참여한 남녀가 미스터리한 음모로 20년 후 깨어나면서 맞이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9.2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날 녹여주오'의 앞에 '리얼리티'라는 숙제가 남았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백미경 극본, 신우철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지창욱, 원진아, 윤세아, 임원희, 백미경 작가, 신우철 PD가 참석했다.

'날 녹여주오'는 24시간 냉동 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녀가 미스터리한 음모로 인해 20년 후 깨어나면서 맞이하는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다. 지창욱과 원진아는 각각 예능국의 스타 PD 마동찬과 취준생 고미란으로 분해 '해동 로맨스'를 선보이며 윤세영은 마동찬의 첫사랑인 나하영으로 분한다. 임원희는 방송사 예능국장 손현기로 변신, 웃음을 담당할 예정이다.

'냉동 인간'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안방극장에 찾아온 것은 처음이다. 지창욱과 원진아는 그 '최초'의 인물로서 극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두 배우 모두 색다른 소재에 끌려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지창욱은 "대본을 처음 받고 읽었을 때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냉동인간이라는 소재가 저에게는 좋았고, 20년을 뛰어넘은 후의 인물 관계들이 재미있었다. 임원희 선배가 제 후배로 나오지만, 현장에서 저는 선배님들에게 항상 반말을 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김원해 선배님, 전수경 선배님이 제 동생인데, 연기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새로운 관계와 코미디들이 새로운 도전이었고, 너무 재미있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과 작가님,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작품을 택하게 도와줬다"고 밝혔다.

또 원진아는 그동안 보여준 바 없는 모습을 '날 녹여주오'를 통해 보여줄 예정. 그동안 정적이고 전문직 여성의 모습을 다수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발랄한 고미란으로 돌아와 시청자들을 만난다. 원진아는 "그동안 했던 역할들이 원래 성격과는 괴리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 작품은 원래 성격이 보이는 발랄한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제안을 해줘서 책을 받아보게 됐다. 평소 리액션도 많고 장난기가 많은 편이다. 고미란과의 싱크로율은 지금까지 캐릭터 중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현장에서도 재미있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진아는 우려 속에 선택된 신우철 PD와 백미경 작가의 '픽'이었다. 신 PD와 백작가는 "주변의 우려도 있었지만, 우리가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 택했다"고 확신을 심어줬다.

등장인물들의 관계에서는 웃음이 절로 나오지만, 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리얼리티'에 대한 걱정이다. 백미경 작가는 "배우들도 그렇고 제작진도 그렇고, 도움을 줄 수 없는 것이, 없던 인물이기 때문에 새롭게 재창조를 해야 했다. 냉동인간이라는 것이 존재는 하지만, 현실에는 없는 캐릭터라 상상을 해서 만들었다. 저희가 지금 쓰면서도 대본을 작업하면서도 여러 생각이 많다. 여러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캐릭터다. 그래서 배우에게 많이 의지해야 하는 캐릭터다"고 말하며 '냉동인간'이라는 소재와 캐릭터에 대한 우려를 솔직히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우철 작가도 "냉동인간이라는 소재 자체가 쉽지가 않다.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99년 당시의 어떤 남녀가 24시간 냉동을 하는 실험도 쉽지 않은데, 20년의 시간을 냉동캡슐에서 잠만 자다가 외관은 늙지 않은 상황에서 깨었을 때, 이들이 맞닥뜨리는 현실 등은 현실적이지 않다. 때문에 대본에 나온 것을 현장에서 촬영하려다 보면, 리얼리티를 따지게 되는 지점들이 많아진다. 이 드라마의 기조 중 7~80%는 코미디인데, 리얼리티도 따지면서 코미디도 살려야 하고, 리액션이나 설정을 다 만들어야 하다 보니 이 드라마가 어려운 지점이 현장에서 배우들과 상의를 많이 해야 한다"고 밝히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리얼리티를 위해 힘을 쏟아야 하는 인물들은 바로 지창욱과 원진아다. 특히 지창욱은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로서 대본 속에 충실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창욱은 "대본에 인물이 명확히 나와 있다. 마동찬과 고미란이 명확히 나와 있는데, 캐릭터를 만드는데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현장에서의 호흡이었던 것 같다. 감독님이 강조하신 것이 마동찬의 자신감이었다. 구체화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멜로'라인까지 책임져야 하는 그는, 로맨스와 코미디, 스릴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개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달라는 당부까지 했다. 지창욱은 "'멜로눈알'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로맨스도 있고 코미디도 있는 복합적 장르다 보니까 저희 드라마에는 미스터리도 섞여 있다. 그런 것들이 사실 로맨스를 좋아하는데 준비한다기 보다는 상대에 대한 마음인 것 같다. 고미란에 대한 마음이나 간절함, 그런 생각들을 조금 더 되뇌이면서 촬영하는 것 같다. 앵글이나 이런 것들은 신우철 감독님이 예쁘게 잡아주기 ??문에 그렇게 예쁘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리얼리티'라는 숙제가 남았지만, 지창욱과 원진아, 윤세아, 임원희 등의 열연이 이를 이겨낼 예정. 냉동인간으로 설정된 이들의 앞날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스달 연대기' 후속으로 오는 28일 오후 9시 첫 방송 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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