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가 'SNL코리아' 시즌5 호스트로 등장해 현장을 뒤집어놓았다. 파격 19금 연기에 힘든 모습도 보였지만, 예상밖의 연기력과 활약을 펼쳤다.
27일 오후 8시에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5'에서 기안84는 "안녕하세요 기안84입니다. 'SNL'이 없어져서 못 보는 줄 알았는데 쿠팡플레이 때문에 부활해서 제가 나오게 되니 꿈만 같다"고 인사했다. MC 신동엽이 보이지 않아 의아한 가운데 기안84는 "신동엽 형님이 휴가를 가셨다고 해서 서운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신동엽 대신 MC를 대신한 안영미는 "기안84님이 혼자 진행을 너무 잘해서 제가 올라올 필요가 없었다. 기안84는 날것의 매력이 있다. 팬들도 좋아하고 우리 크루도 진짜 팬"이라고 말했다. 기안84는 "식상하실 수 있는데 제가 크루들을 그렸다"며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했다. 하지만 막상 MC로 나온 안영미 그림이 없어 웃음을 유발했다.
등장하자마자 "오늘 잘 안될 것 같다"고 탄식하며 실제 담배를 빼서 불을 붙이고 한모금 빤 기안84. 현장의 크루들이 기안84를 말리고, "진짜 불을 붙이면 어떡하냐" "생방송의 묘미다" "이런일은 처음이라" "자기 긴장 풀려고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등의 즉흥적인 멘트를 유발했다. 기안84는 "90년대 시대에는 방송에서 담배 피어도 됐다"고 항변하며 자리에 들어갔다.
실제 사고인지 연기인지 헷갈릴 정도. 하지만 중간중간 캐치된 실제 크루들의 난처한 표정이나 기안84가 자신도 한 짓에 놀라 얼굴을 찡그리고 난처한 표정을 보여주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실제 방송사고임을 알렸다. 담배 무는 것 까지가 기존에 약속된 연기였던 것.
이날 기안84는 '태어난 김에 재벌 사위가 될 수 없다면 나혼자 살아보겠습니다' 코너에서 부잣집 아가씨 이수지를 모시는 몸 좋은 메이드로 변신했다.
또 '나 혼자만 산다' 코너에서 정이랑, 김민교, 안영미는 각각 전현무, 박나래, 코쿤으로 분했다. 기안84의 하루를 라이브로 보게 되는 설정. 기안84는 물티슈 하나로 샤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바지 속에 집어 넣어 중요 부위를 닦는 연기를 하면서 현타를 느끼면서도 꿋꿋이 해내 박수를 받았다.
엔딩에서 안영미는 "그동안 기안84가 여러 나라를 가봤다. 오늘 'SNL' 나라는 어???고 물었다. 기안84는 "항상 녹화 방송만 하다가 생방송이라는 낭만이 있더라. 그런데 섹드립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안영미는 "왜 잘하더만. 이러면 우리가 뭐가 돼"라고 웃자 기안84는 "전체 관람가만 하다가 재밌기도 했고 걱정도 된다. 꿈 꾼 것 같다. 기분 좋은 꿈을 꿨다. 행복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안영미는 "기안84님이 여기 나오신다고 하니까 박나래, 전현무, 우리 크루들까지 정말 불안해 했다. 관객들도 한마음이었을 거다"며 생방 사고였던 담배를 무는 척을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괜히 불안해 했구나 싶을 만큼 잘해줬다"며 기안84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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