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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이런 작품 처음"..김병철X이동휘 '쌉니다 천리마마트', 웹툰원작 드라마의 차별화(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19-09-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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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작품 처음"..김병철X이동휘 '쌉니다 천리마마트', 웹툰원작 드…
16일 오전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tvN 새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주연배우들. 마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9.1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누적 11억뷰를 자랑하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가 '독특함'을 무기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tvN 새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김솔지 극본, 백승룡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병철, 이동휘, 이순재, 박호산, 정혜성, 백승룡 PD가 참석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누적 조회수 11억뷰를 자랑하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DM그룹의 공식 유배지이자 재래 상권에도 밀리는 저품격 무사태평 천리마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과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휴먼 불도저 사장의 사생결단 코미디 드라마다. 김병철과 이동휘, 이순재, 박호산, 정혜성 등이 캐스팅돼 싱크로율을 높였다.

원작 웹툰과의 싱크로율은 '천리마마트'를 보는 가장 큰 관전포인트. 웹툰 속 캐릭터와 외적으로 내적으로 닮아있는 배우들은 '천리마마트'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김병철은 "개인적으로 제가 정복동이라는 웹툰 인물과 외적 싱크로율이 높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유일하게 닮은 부분이 팔자주름이다. 그게 캐스팅의 포인트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이 좀 있다면, 정복동은 얼굴이 넙적한 편인데 저는 길쭉한 편이라, 눈코입은 그대로 두고 두개골만 90도를 돌릴 수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면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고 자평한 정혜성은 "조미란과 실제 성격의 싱크로율이 높다. 아무래도 다혈질이나 맑고 밝고 긍정적인 부분들이 닮았다. 일도 똑부러지게 잘하고, 언어도 여러개 잘하고 그런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아서 보자마자 '내가 너무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본 외의 것들도 '이렇게 저렇게' 표현하면 너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 작품은 내가 하면 너무 잘 하겠다 싶어서 하게 됐다"고 밝히며 극중 인물들의 '극과 극 성향'을 엿보게 했다.

범람하는 웹툰 원작 드라마들 사이, '천리마마트'의 차별화 전략은 독특함이다. 이동휘가 "이런 드라마는 처음"이라고 말했듯, '천리마마트'는 여타 드라마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백승룡 PD는 그동안 '잉여공주'와 'SNL코리아', '배우학교' 등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연출해왔던 인물. 백승룡 PD는 "'천리마마트'라는 웹툰 자체가 독특한 작품이고, 표현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었다. 이걸 드라마로 옮길 때 '과연 드라마로 옮길 수 있느냐'고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우려가 많았는데 그 독특함이 만들어지면서 다른 드라마와의 차별화 지점이 생기더라. 드라마로 옮기는데 있어서 쉽지 않았다"고 말해 연출 포인트에 기대가 쏠렸다.

그 독특함 속에는 원작과 닮은 코믹함이 자리했다. 김병철은 "정복동이 미친짓이라고 할 만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기술적인 면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어서 익히느라 시간을 소요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동휘는 "드라마에 뮤지컬 배우들이 있고, 만화 속 캐릭터들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때 그 분들을 봤을 때 잠깐씩 놓치게 된다. 너무 황당하고, 만화 속 모습을 너무 열과 성을 다해서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이제껏 이렇게 험난한 드라마를 찍어본 적 있었나, 지금까지 이런 황당함은 없었다 싶을 정도다. 동료 배우들에게도 '혹시 이런 드라마 찍어본 적 있냐'고 물어보는데, 굉장히 신선하고 기대되는 작품이 될 거 같다"고 고백했다. 이동휘의 말처럼, 지금까지 본적 없는 코미디가 '천리마마트'를 통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천리마마트'의 차별점은 현실과 판타지의 적절한 조화. 이 때문에 '뺨타지'라는 신종 장르까지 탄생했다. 이순재는 "드라마는 폭넓은 창의력이 필요하다. 거기서 중요한 부분은 같이 가더라도, 드라마는 창의적인 요인을 더해야 한다. 마트를 소재를 한 것도 특이한 소재가 아닌가 싶다. 마트가 소재가 된 드라마가 별로 없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많은 경영 철학과 인생의 논리, 회사에 기여하는 방법, 여러가지가 있는데 주인공들의 출세 경쟁이 주요 테마지만, 거기에 덧붙여서 앞으로 지향해야할 기업의 철학도 이 작품을 통해 보여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 PD는 "매회 판타지적 순간이 튀어나오는데, 그 부분들을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배우들도 말했지만 만화 속의 많은 순간들이 있는데 그걸 표현해내기 위해서 연구를 많이 했고, 배우들도 노력을 해줘서 그런 부분들이 재미있게 잘 나올 것이란 생각이 들고, 시청자 분들 입장에서 놀랄 수 있는데 그 부분들이 저희 드라마의 색깔이고 '천리마마트'에서만 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20일 오후 11시 첫 방송.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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