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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정용진·김택진·최용수 환영"…'당나귀 귀'에 담길 '甲乙'의 동상이몽(종합)

김영록 기자

입력 2019-04-26 11:53

수정 2019-04-2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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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김택진·최용수 환영"…'당나귀 귀'에 담길 '甲乙'의 동상이몽(…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담아낼 갑과 을의 진솔한 대화는 어떤 모습일까.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쿠킹스튜디오에서는 KBS 새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조현아 CP와 이창수PD, MC 전현무가 참석했다.

전현무를 비롯해 김용건, 김숙, 유노윤호가 MC를 맡고, 첫 보스로는 한식 연구가 심영순과 중식 셰프 이연복, 농구 감독 현주엽이 출연한다.

KBS는 해피선데이 1부로 방송되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2부 시간대(오후 6시 15분)로 내리고, 5시에 '당나귀 귀'를 편성했다. 대신 '해피선데이'를 폐지하고 두 프로그램을 별개 프로그램으로 독립시키고, 유사 중간광고를 도입해 각각 2부로 편성했다.

MC 전현무는 2012년 '남자의자격' 하차 이후 7년여만의 KBS 일요일 오후 예능 복귀에 감개무량해하면서도 14년만에 폐지된 '해피선데이'의 빈자리를 채워야한다는 부담감을 드러냈다. 앞서 MBC '무한도전' 후속이었던 '뜻밖의Q'로 비참한 실패를 경험한 적도 있는 그다. 전현무는 "독이 든 성배고 잘해야 본전"이라면서도 "친정에 돌아온 KBS의 아들로서의 사명감"도 드러냈다.

'당나귀 귀'는 이창수 PD의 입봉작이다. 이창수 PD는 "시청률 목표로 만든 프로그램이 아닌데 일요일 메인이 돼 부담된다"면서도 "'슈퍼맨이돌아왔다' 조연출하면서 추사랑을 '추블리'로 만든 사람이 바로 저다. 이번 프로그램에선 심영순 선생님을 심블리로 만드려고 한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전현무는 '조현아 CP에게 직언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 "해피선데이 같은 시청률 안 나온다. 신생 프로에 그런 기대하지 마라"고 못을 박아 좌중을 웃겼다. 이어 "그래도 기본 빵은 할 거다. 조기 폐지나 종영할 프로그램은 아니라는 느낌이 온다. 하지만 충격받지 마라"고 거듭 당부했다.

설연휴 파일럿 방송 직후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많은 비난이 쏠린 바 있다. 이창수 PD는 이에 대해 "사실 저도 많이 걱정했다. 그런데 방송 직후에 시장님이 '고맙다. 재미있게 잘 봤다'고 하더라. 방송이 잘 이뤄진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어 이창수 PD는 이날 '균형감'을 거듭 강조했다. 이창수 PD는 "전 PD에 앞서 리포터와 사전 MC를 7년 가량 해봤다. 카메라 앞에 있을 때는 PD들이 세상 편해보였는데, 막상 PD가 되니 전현무씨가 이렇게 편해보일 수가 없다"며 자신이 갑과 을을 모두 체험해본 사람임을 밝혔다. 그는 "보스들의 직장을 찾아가 카메라에 담기 때문에, 그분들의 희생이 필요하다"면서 "다행히 출연해주신 보스들은 마음이 열려있는 분들"이라고 웃었다.

앞서 조현아 CP는 '당나귀 귀'의 기획 의도와 정체성에 대해 "갑과 을의 동상이몽"이라고 표현했다. 이창수 PD 역시 "'당나귀 귀'는 갑을 혼내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갑과 을의 소통을 돕고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전현무도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면 보는 사람이 부담스럽다. 갑을 관계가 왜곡되지 않도록 하는게 제 역할"이라며 "백분토론 진행자마냥 중심을 잡겠다"고 약속했다.

행사 말미 이창수 PD는 "사실 제가 섭외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 지금도 꾸준히 연락을 드리고 있다"면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NC소프트 김택진 회장, FC서울 최용수 감독, 국립발레단 강수진 감독 등을 제시했다. 전현무는 "걱정말고 출연하셔도 좋다. 저희가 오죽 잘 포장해드리겠냐"면서 "아랫사람과 소통하고 나아지는 모습이 담길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창수 PD는 "한사람을 비난하는 고발 보도와 달리 예능은 사회를 바꿔나가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당나귀 귀'로 인해 한국의 직장 문화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KBS 새 주말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오는 28일 오후 5시 첫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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