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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류준열 "'응팔' 끝나자마자 부담감 끊어내..초심으로 돌아갔다"

조지영 기자

입력 2017-01-16 10:03

수정 2017-01-16 11:03

 류준열 "'응팔' 끝나자마자 부담감 끊어내..초심으로 돌아갔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류준열(31)이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안겨준 tvN '응답하라 1988'에 대해 "부담감에 대해 고민해봤자 소용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범죄 액션 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에서 목포 들개파 2인자 최두일 역을 맡은 류준열. 그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12년 단편영화 'NOWHERE'(김기림 감독)로 영화계 첫 발을 내디딘 류준열은 2013년 영화 '잉투기'(엄태화 감독)로 본격 충무로에 뛰어들었고 '소셜포비아'(15, 홍석재 감독) '로봇, 소리'(16, 이호재 감독) '섬. 사라진 사람들'(16, 이지승 감독) '글로리데이'(16, 최정열 감독) '계춘할망'(16, 창 감독) '양치기들'(16, 김진황 감독), 그리고 '더 킹'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더 킹'에서 최두일을 연기한 류준열. 목포 들개파 2인자인 최두일은 박태수(조인성)의 고향 친구로 그의 뒤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박태수 대신 궂은 일을 해결해주며 권력의 세계를 맛본 최두일은 박태수와 함께 더 큰 야망을 드러내며 영화 속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 특히 올해엔 '더 킹' 외에도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침묵'(정지우 감독) 개봉이 기다리고 있고 상반기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 촬영에 돌입한다.

류준열은 '더 킹'을 선택한 것에 대해 "시나리오의 재미가 제일 첫 번째 이유였다. 시나리오가 정말 재미있어서 꼭 영화로 만들어지길 바랐고 내가 함께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충무로에 조폭 이야기를 그린 작품은 많다. 조폭 캐릭터가 보여주는 전형적인 모습이 있지 않나? 이 영화 속 최두일은 앞서 나왔던 조폭 영화와 똑같은 인물로 표현하기보다는 검사와 조폭이 구별 안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재림 감독이 해줬다. 인물이 모두 데칼코마니라고 했다. 조폭과 검사가 구별이 안 됐으면 좋겠다는 콘셉트를 가져갔고 스스로 '어떻게 하면 검사처럼 보일까?' 싶었다. 일부러 조폭이 보여주는 딱딱하거나 멋스럽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전형적인 건달의 모습을 보이려고 연기한 건 아니었고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데뷔 이후 줄곧 쉬지 않고 일하는 것에 대해 "정신없이 바쁘지만 개인적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열심히 일하겠다고 욕심을 부리는 게 아니라 그저 재미있는 책이 있고 할 수 있으면 하고 싶은 스스로의 의지 때문이다. 일을 많이 해서 주변에서 '피곤하지 않냐?'고 묻지만 실제로 나는 '행복하다'고 대답하고 싶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응답하라 1988' 이후 고민은 많이 됐다. 그런데 고민해봤자 소용이 없다는 걸 느꼈다. 내게 크게 의미가 없는 고민이었다. 죽어라 고민을 해봐도 되는 건 되고 안 되는 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응답하라 1988' 이후 애초에 끈을 잘라버리고 지금 제일 재미있는 걸 찾아보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이렇게 '응답하라 1988' 이후 계속 영화를 찾는 것도 오로지 재미있어서다. 피곤한 상태에서 잘 때도 내일 만날 내 역할을 생각하면 웃음이 먼저 나온다. 그래서 일단 뭐가 됐든 계속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한 남자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를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극이다.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김아중이 가세했고 '관상' '우아한 세계' '연애의 목적'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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