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승리 예감에 상남자 포효했던 허웅, 우승 확정에 왈칵 쏟아낸 감격의 눈물

허상욱 기자

입력 2024-05-06 07:57

more
승리 예감에 상남자 포효했던 허웅, 우승 확정에 왈칵 쏟아낸 감격의 눈물
승리를 예감한 듯 뜨거운 포효를 쏟아냈던 허웅이 우승이 확정되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수원=허상욱 기자

[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3점슛을 성공한 후 승리를 예감한 듯 상남자 포효를 쏟아냈던 KCC 허웅이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부터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내며 우승의 감격을 표현했다.



부산KCC는 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88대7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허웅은 이날 경기에서 21득점과 4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총 12경기를 뛰어 평균 31분56초를 소화해 평균 17.3득점, 4.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허웅은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자랑하며 고비때마다 득점을 폭발했다. KT에 16대21로 뒤진채 1쿼터를 마친 KCC는 2쿼터부터 최준용 카드를 꺼내들었고 2쿼터 막판 36대37까지 추격을 내줬으나 2쿼터 막판 터진 허웅의 3득점으로 40대3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부터 허웅의 연속 5득점으로 달아나기 시작한 KCC는 3쿼터를 65대49로 마쳐 승부는 이미 기울어졌다.

득점을 성공하고도 기뻐하는 내색 없이 감정을 자제하던 허웅이 점수차를 벌리는 득점을 성공한 후 벤치를 향해 돌아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승리를 예감한듯한 모습이었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허웅의 환호에 KCC 벤치도 함께 반응하며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88대70으로 앞선 경기 종료 10초 전, 허훈의 공을 빼앗은 송교창이 최준용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자 이를 지켜본 허웅이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허웅의 눈물을 본 이호현이 두 팔을 크게 벌리며 허웅에게 다가갔고 송교창과 최준용도 함께 허웅을 다독였다. KCC의 우승이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감격을 맛본 허웅이 챔프전 MVP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허웅은 이날 KBL이 실시한 현장 투표에서 총 84표 가운데 31표를 얻어, 라건아(27표)를 제치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정규리그 5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지난 1997년 KBL 출범 이후 정규리그 5위팀이 챔피언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KCC는 5위팀의 챔프전 진출 기록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