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도 있는 것 같다."
삼성생명이 3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2020~2021 KB스타즈 리브모바일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78대63으로 승리, 5할 승률에 복귀하며 3위로 순위를 한단계 끌어올렸다.
하지만 공교롭게 이날은 장단점이 뒤바뀌었다. 팀 리바운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3쿼터까지 리바운드 싸움에서 23-28로 오히려 뒤지며 경기를 어렵게 풀고 나가야 했다. 반면 3점슛 성공률이 전 경기까지 23.08%로 최하위였는데, 이날 18개 시도에 7개를 넣으며 39%로 신한은행의 21%를 압도했고 자유투 성공률 역시 최하위이지만 이날 88%를 성공시키며 15점차 대승의 동력이 됐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그동안 안 좋았던 3점포와 자유투가 오히려 잘 들어간 반면 리바운드에서 계속 뒤지는 등 완전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날도 있는 것 같다. 어쨌든 결론은 승리를 거뒀으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팀의 주포이지만 고질적인 무릎 연골 부상으로 인해 기대에 걸맞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박하나가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21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끈 것에 대해 "공수에서 역할을 잘 해줬다. 무엇보다 리듬을 찾아나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또 이날 고비 때마다 박하나와 함께 리드를 뺏기지 않는 중요한 골을 넣은 김단비에 대해서도 "언더 바스켓에 대해 트라우마가 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며 "그런데 오늘은 5개의 골밑슛 모두 성공시키며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어 역시 고무적"이라며 칭찬했다.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