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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도 곧 빅리거 되길"...1년전 Ryu와 캠프 한솥밥, 은퇴의 辯

노재형 기자

입력 2022-01-18 12:04

수정 2022-01-18 21:30

"두 아들도 곧 빅리거 되길"...1년전 Ryu와 캠프 한솥밥, 은퇴의 …
프란시시코 리리아노가 14년간의 빅리그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또 한 명의 좌완 투수가 빅리그 유니폼을 벗었다.



통산 112승을 거두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39)가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MLB.com은 18일(한국시각) 'FA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메이저리그 14년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최초로 전한 팬사이디드와의 인터뷰에서 리리아노는 "최근 내 커리어를 되돌아보고 내 미래에 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족과 친구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많은 얘기를 나눈 끝에 프로 20년 생활을 마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리리아노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나를 도와준 지도자들과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또 나를 성원해주고 아껴준 와이프와 아이들에게도 정말 고맙다. 선수 생활이 그리워질테지만, 내 아이들이 야구를 하고 있으니 야구판 가까이에서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메이저리그에 조만간 또다른 리리(리리아노의 애칭)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리리아노는 부인 요한나와의 사이에 아들 둘과 딸 둘을 두고 있는데, 아들 둘이 리틀야구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리아노는 빅리그 통산 419경기에 등판해 112승114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특히 통산 1813⅔이닝 동안 1815개의 삼진을 잡아내 9이닝 평균 9개 이상의 탈삼진 비율을 자랑한다.

17세 때인 2000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리리아노는 2001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해 2003년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06년 첫 풀타임 시즌을 맞아 12승3패, 평균자책점 2.16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인 그는 기복을 보이다 2010년 31경기에서 14승10패, 평균자책점 3.62, 201탈삼진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13년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16승8패, 평균자책점 3.02를 마크,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고, 그해 포스트시즌서는 2경기에 출전해 13이닝 7안타 3실점의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2017년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구원투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2019년 피츠버그에서 69경기를 던진 리리아노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1년을 쉰 뒤 작년 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류현진과 잠시 한솥밥을 먹은 셈이다. 개막 엔트리에 들 경우 150만달러를 받기로 한 리리아노는 시범경기에서 7경기에 나가 7⅓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메이저 진입에 실패하자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해 FA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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