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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상 아니어야 할텐데…" 언성히어로 이탈에 KT 한숨짓는 이유[수원 현장]

박상경 기자

입력 2021-10-17 14:24

수정 2021-10-18 06:51

"큰 부상 아니어야 할텐데…" 언성히어로 이탈에 KT 한숨짓는 이유
◇스포츠조선DB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큰 부상은 아니어야 할텐데…"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포수 허도환(37)에 대해 묻자 이 말을 반복했다.

허도환은 16일 한화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5회말 볼넷 출루한 허도환은 후속 볼넷과 진루타로 3루까지 밟은 뒤 배정대의 땅볼 때 홈 쇄도했다. 하지만 슬라이딩 과정에서 한화 포수 최재훈과 충돌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허도환은 결국 트레이너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김준태와 교체됐다.

이 감독은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하지만 주말이라 MRI 판독이 안됐다. 골절은 아니지만 인대가 다쳤을지 몰라 확인이 필요하다. 일단 빼는 쪽을 택했다"며 이날 1군 말소 배경을 밝혔다.

허도환은 올 시즌 장성우를 뒷받침하면서 KT의 선두 등극에 큰 힘을 보탰다. 시즌 기록은 62경기 타율 2할7푼6리(105타수 29안타), 2홈런 21타점에 불과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만들어내는 등 백업 역할을 충실히 했다. KT 입단 첫해였던 지난해에도 장성우를 백업하면서 팀의 첫 가을야구행에 힘을 보탰던 선수였다. 올해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및 V1을 노리는 KT 입장에선 '언성히어로' 허도환의 이탈이 뼈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이 최근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 허도환도 최근 잘 했는데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다른 백업 포수 김준태를 거론하면서 "많이 올라오기는 했지만, 허도환도 중요한 자원이다. 큰 부상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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