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포수 허도환(37)에 대해 묻자 이 말을 반복했다.
허도환은 16일 한화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5회말 볼넷 출루한 허도환은 후속 볼넷과 진루타로 3루까지 밟은 뒤 배정대의 땅볼 때 홈 쇄도했다. 하지만 슬라이딩 과정에서 한화 포수 최재훈과 충돌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허도환은 결국 트레이너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김준태와 교체됐다.
허도환은 올 시즌 장성우를 뒷받침하면서 KT의 선두 등극에 큰 힘을 보탰다. 시즌 기록은 62경기 타율 2할7푼6리(105타수 29안타), 2홈런 21타점에 불과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만들어내는 등 백업 역할을 충실히 했다. KT 입단 첫해였던 지난해에도 장성우를 백업하면서 팀의 첫 가을야구행에 힘을 보탰던 선수였다. 올해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및 V1을 노리는 KT 입장에선 '언성히어로' 허도환의 이탈이 뼈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