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대2로 패했다.
8강에서 황선홍호를 상대로 12번 키커까지 나서는 승부차기 대혈투 끝에 4강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공수 밸런스가 좋은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단단한 수비로 버텼다. 그러나 이날 VAR은 인도네시아의 편이 아니었다. 전반 26분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나온 우즈벡의 파울이 VAR 판독 끝에 '노파울'로 선언됐다. 우즈벡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후반 16분 아르한의 크로스, 라마단 사난타의 패스에 이어 페라리가 골망을 갈랐다. 신태용호의 반전드라마에 인도네시아 팬들이 뜨겁게 환호한 순간 VAR, 온필드리뷰가 이어졌고 사난타의 오른발이 '깻잎 차이'로 오프사이드 위치였다는 판정으로 골이 지워졌다.
후반 39분 인도네시아 수비수 리즈키 리도가 상대를 위협하는 거친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후반 41분 레드카드 직후 프리킥에서 골키퍼와 수비수가 서로 막아서려는 과정에서 아르한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중국 주심이 VAR 판독에 긴 시간을 소요하며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16분이나 주어졌고 지치고 마음 급한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무리한 플레이가 속출했다. 만회골을 넣기엔 수적 열세도 기세도 불리했다. 우즈벡이 2대0 완승과 함께 사상 첫 올림픽행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