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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KIA 35년, 롯데 28년, SK 20년. 올해도 기다리는 신인왕

권인하 기자

입력 2020-02-05 06:18

 KIA 35년, 롯데 28년, SK 20년. 올해도 기다리는 신인왕
해태 이순철, 롯데 염종석, SK 이승호.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0개 구단은 매년 10명 이상의 신인 선수를 뽑는다. 이들 중 1군에 올라 주전이 되고 FA가 돼서 대박을 터뜨리는 이는 1명이 될까 말까다. 신인왕은 선수를 잘 뽑아 잘 키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인왕 중 몇몇은 일찍 커리어를 마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팀의 레전드가 되기도 한다. 메이저리거로 우뚝선 류현진(2006년)이나 4년 125억원의 역대 국내 FA 최고액을 쓴 양의지(2010년)도 신인왕 출신이다.



1982년 KBO리그가 출범한 이후 신인왕은 총 37명이 나왔다. 가장 많은 신인왕을 배출한 구단은 원년부터 함께 해온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로 6명씩을 배출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경우 신인왕이 3명이었는데 팀의 전신이었던 현대 유니콘스(5명), 태평양 돌핀스(1명)까지 합치면 무려 9명의 신인왕을 탄생시켰다. 다만 히어로즈는 현대를 해체하고 재창단해서 구단의 역사가 연결되지는 않는다.

긴 역사 속에서 신인왕을 본지 오래된 구단이 있다. 특히 20년이 넘은 구단이 무려 3개나 된다.

가장 오랫동안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한 구단은 의외로 KIA 타이거즈다. 프로 원년의 해내 시절부터 단 1명의 신인왕만 나왔다. 바로 '독설' 해설가로 유명한 이순철 SBS 해설위원이다. 이 해설위원은 해태시절인 1985년 신인왕에 올랐는데 이후 타이거즈 선수가 신인왕이 된 적이 없다. 올해 KIA는 1차 지명으로 뽑은 투수 정해영과 2차 1라운드 내야수 박민과 2라운드 홍종효를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가 자질을 볼 계획이다. 이들 중 35년만의 타이거즈 신인왕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두번째로 신인왕에 목이 마른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마지막 신인왕이 탄생한 해가 바로 롯데의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1992년 이었다. 당시 부산고를 졸업한 염종석이 17승을 거두면서 신인왕에 올랐고 롯데는 한화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7년 동안 신인왕이 없었다. 성민규 단장의 '프로세스'에 의해 새롭게 출발한 롯데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신인을 한명도 데려가지 않았다. 주전이 확고한 편이라 신인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는 평가지만 어디서 샛별이 나올지 모른다.

SK 와이번스도 신인왕을 본지 오래됐다. 창단한 2000년 이승호가 신인왕이 된 이후 아무도 신인왕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오원석(1차) 김성민(2차 2R) 최지훈(2차 3R) 류효승(2차 6R) 등 4명의 신인을 데려가 기량을 볼 계획이다.

한화의 경우도 2006년 류현진 이후 13년 간 신인왕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신경현 코치의 아들인 신지후(1차)와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남지민(2차 1R) 한승주(2차 2R) 등 투수 3명이 제2의 류현진을 노린다.

최근 5년을 보면 NC(2014 박민우), 삼성(2015 구자욱), 키움(2016 신재영, 2017 이정후) KT(2018 강백호) LG(2019 정우영) 등 다양한 구단이 신인왕을 내놓고 있다. 이번엔 어느 구단 차례일까. KIA, 롯데, SK 중에서 감격적인 샛별이 나올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10개 구단 마지막 신인왕

LG=2019 정우영

KT=2018 강백호

키움=2017 이정후

삼성=2015 구자욱

NC=2014 박민우

두산=2010 양의지

한화=2006 류현진

SK=2000 이승호

롯데=1992 염종석

KIA=1985 이순철(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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