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개혁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에게도 충분히 적용될 만한 말이다. 새로운 시도와 변화도 좋지만, 지난 수 년간 '독이 든 성배'라는 오명을 얻을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던 인적 쇄신 과정에서의 구태를 반복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최근 10년 간 롯데의 변화는 불협화음의 연속이었다. 4시즌 동안 3차례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의 이별이 그랬다. 2010시즌 뒤 재계약 불가 발표를 두고 갖가지 설이 난무했다. 이후 바통을 이어 받은 양승호, 김시진, 이종운, 조원우 전 감독도 퇴진 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불거져 나왔다. 지난해 10월 롯데 사령탑에 올라 전반기 직후 단장과 동반 사퇴한 양상문 전 감독 역시 배경은 성적 부진이었지만, 이면엔 복잡한 사정이 숨어있다는 설이 대다수였다. 이런 잡음은 현장 뿐만 아니라 프런트 변화 과정에서도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성적이 모든 것을 평가하는 프로의 세계에서 '아름다운 이별'은 없는 법. 하지만 매번 변화 과정에서 잡음이 반복된다는 것은 문제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롯데는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운영과 프로세스 정립'을 새 시즌 기치로 내걸었다. 성적 향상을 위한 구조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사례를 돌아보면 인적 관리 시스템 점검이 동반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 외부 영입을 통한 변화가 아닌, 기존 구성원을 헤아리고 최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현장 뿐만 아니라 프런트까지 구단 전반에 걸친 문제이자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은 더 강조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