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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감독이 퇴장 불사했지만...KT 달라진 건 없었다

김용 기자

입력 2018-09-14 21:37

 감독이 퇴장 불사했지만...KT 달라진 건 없었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2사 1루 정수빈의 2루타 때 1루주자 오재일이 홈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판정 번복으로 실점을 하게 되자 김진욱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어필을 하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한 어필로 퇴장됐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9.14/

감독이 퇴장도 불사했지만, 나아지는 건 없었다.



KT 위즈가 또 졌다. KT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2대7로 패했다. 5연패 늪에 빠졌다.

KT는 12일 SK 와이번스에 3대8로 패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내내 꼴찌를 하던 NC 다이노스가 최근 상승세를 타며 KT를 넘어섰다.

3년 연속 꼴찌를 하며 올해는 야심찬 출발을 했던 KT.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느낌이다. 최악의 분위기에 선수단도 할 말을 잃은 모습. 두산전을 앞둔 KT 더그아웃 공기는 싸늘하기만 했다.

김진욱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훈련 전 집중해 꼭 이기자는 결의를 했다더라"라고 말했지만, 경기에서 보여지는 KT 선수들의 투지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결국 김 감독이 나섰다. 2회말 홈 아웃 판정이 비디오 판독으로 인해 세이프로 바뀌어 실점을 했다. KT 포수 이해창이 무릎으로 홈을 막아 주자 오재일을 방해했다는 판정이었다. 김 감독은 세이프가 되자 곧바로 그라운드에 뛰어나와 항의를 했다. 평소 심판들에게 거의 항의를 하지 않던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퇴장 조치를 당했다. 시즌 4번째 감독 퇴장. 올시즌 비디오 판독 결과를 두고 항의를 하면 감독들에게 퇴장을 주고 있다. 김 감독이 이를 몰랐을 리 없다. 김 감독은 자신의 퇴장으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꿔보고자 했을 것이다. 하지만 김 감독 퇴장 후 KT는 허경민에게 투런포를 허용했고, 점수차가 벌어지며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신인 강백호가 5회 홈런을 쳐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타이를 이룬 게 위안 아닌 위안거리였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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