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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어느새 7연승' 무서운 두산, 경쟁팀조차 없다

나유리 기자

입력 2018-06-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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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7연승' 무서운 두산, 경쟁팀조차 없다
2018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가 13일 잠심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양의지가 6회말 1사 2루에서 역전 좌월 투런홈런을 치고 선행주자 박건우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6.13/

어느새 7연승이다. 1위 두산 베어스의 무서운 질주가 계속된다.



두산은 13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접전 끝에 6대4로 승리했다. 최근 7경기 연속 승리다. 올 시즌 64경기에서 44승20패를 기록한 두산은 7할 승률 돌파까지 욕심낼 수도 있다.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타이트한 경기, 역전당한 경기에서 팀의 저력이 나오고있다. 연승의 시작점이 된 6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상대 선발 최원태를 1회부터 무섭게 공략하며 완승을 거뒀고, 이튿날에도 기세를 몰아 제이크 브리검을 꺾고 3대0 승리했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결과도 흡족했다. 첫날 6대1 완승을 거둔 두산은 9일 경기에서는 8회초까지 0-0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8회말 3점을 뽑는 '원샷' 승부로 승수를 쌓았다.

10일 NC전 역시 극적이었다. 2-0으로 리드하고 있다가 9회초 불펜이 무너지며 2-3으로 역전을 당했지만, 9회말 4점을 뽑는 괴력을 발휘했다. 상대 실책으로 동점 점수를 만든 후 오재원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팀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두산은 12일 KT 위즈전에서도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0으로 이기다 2-2 동점이 됐지만, 9회말 무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13일 경기 역시 양팀 불펜 투수들의 초접전 박빙이었지만, 양의지가 6회와 8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상대 '원투펀치' 투수가 나와도, 1~2점 차 박빙 승부여도, 심지어 지고있는 상황에서 더 강하다. 5명의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고, 마무리 함덕주를 중심으로 한 불펜도 지난달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다.

마운드가 촘촘하게 돌아가니, 공격에도 더욱 활력이 생긴다. 일단 점수를 뽑으면 뒤에 나올 투수들이 지켜준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두산은 6월들어 페이스가 더 올랐다. 6월들어 치른 11경기에서 9승2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LG 트윈스까지 맞물린 2~4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두산과 6경기 차 이상 나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

두산은 14일 장원준의 1군 복귀로 마운드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지금의 승리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앞으로 단독 선두 체제를 더욱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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