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롯데로 돌아왔다. 2002년 2차 1라운드(6순위)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고효준은 2004년부터 2015년까지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다.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은 없었지만, SK 왕조 시절 불펜에서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2016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정규시즌 40경기에서 3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8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차 드래프트에서 다시 한 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친정팀 롯데였다.
롯데는 지난해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 시즌 3위 역시 투수들의 힘이 컸다. 이번에는 더 높은 목표를 위해 즉시 전력감 투수들을 영입했다. 고효준은 그 중심 중 한 명이다. 롯데는 좌투수가 유독 부족한 팀. 경험이 풍부한 좌투수 고효준의 합류는 반갑기만 하다. 고효준은 비시즌 동안 빠르게 몸을 만들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고효준은 강팀을 거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다. 이번에도 공교롭게 우승을 노리는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고효준은 "내가 있었던 팀은 항상 우승을 했었다. 올해도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나 방향성 자체가 우승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다. 작년 디펜딩 챔피언인 KIA와 대항할 수 있는 기운도 느껴진다. 롯데 선수들의 실력이 충분하다는 걸 느낀다. 올해는 정말 다를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좌투수 고효준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는 "책임감이 든다. 롯데에 이전에도 왼손 투수가 부족했다. 그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잘해서 팀 우승을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