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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안추면 '경고'! '줄넘기 슬릭백'과 '감독 머리 쓰담 댄스'가 최고였다…심판까지 춤추게 한 '흥 가득' 별들의 축제

이종서 기자

입력 2024-01-27 18:42

수정 2024-01-28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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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안추면 '경고'! '줄넘기 슬릭백'과 '감독 머리 쓰담 댄스'가 최고…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아본단자 감독과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김연경.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1.27/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춤을 추지 않자 '경고'가 나왔다. 모두가 웃고 즐겼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이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K스타(대한항공 한국전력 OK금융그룹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GS?텍스)와 V스타(현대캐피탈 우리카드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흥국생명 정관장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이 맞붙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총 2세트(세트당 21점)으로 진행됐다. 1세트는 남자부, 2세트는 여자부로 진행됐다. 승패는 두 세트의 총점으로 나뉘었다. 동점시 가위바위보로 결정된다는 이색 규칙도 생겼다.

K스타가 승자가 됐다. 1점에 희비가 갈렸다. 1,2세트 합계 37-36(21-15, 16-21)을 기록했다.

승자와 패자는 큰 의미는 없었다. 이날 선수들은 세리머니에 '올인'했다.

1세트 3-2 상황에서 득점한 신영석(한국전력)은 줄넘기를 들고 왔다. 줄이 꼬여서 당황했지만, 이내 풀고 최근 유행하는 '슬릭백'을 선보였다. 줄넘기를 하면서 완벽하게 슬릭백을 소화했다.

최민호(현대캐피탈)는 신영석의 공을 완벽하게 블로킹 해냈다. 곧바로 신영석 앞으로 가서 코를 만지는 세리머니를 했다. 신영석은 '큰 코'가 트레이드마크인 선수.

외국인선수도 축제의 현장에 빠지지 않았다. 올 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를 실시하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국적의 선수가 코트를 밟았다. 한국 포함 8개국이 출전했다.

몽골 바야르사이한은 임성진(한국전력) 임동혁(대한항공)과 함께 가수 김종국의 '사랑스러워'에 맞춰 춤을 췄다.

한태준(우리카드)은 득점 이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과 함께 가수 지수의 '꽃'을 췄다. 손바닥에 신 감독의 얼굴이 프린트된 종이를 들고 춰 흥을 더했다. 신 감독도 유쾌하게 춤을 받아줬다.

남자부 경기지만, 여자 선수도 함께 뛰었다. 김연경(흥국생명)이 백어택을 때렸고, 메가(정관장)도 남자부 경기에 모습을 보였다.

'오심'도 나왔다. K스타 임동혁은 1-0에서 레오의 공격이 아웃이 되자 비디오 판독관으로 나섰다. 김지한(우리카드)의 터치아웃을 선언했지만, 영상에는 김지한 손에 닿지 않은 장면이 나왔다.

여자부에서는 세리머니 열전이 펼쳐졌다. 지난 2번의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상을 받은 이다현은 이번에도 뛰어난 춤실력을 뽐냈다.

김연경의 '세리머니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의 머리와 볼을 쓰다듬으며 '내귀의 캔디'곡에 맞춰 댄스 실력을 뽐냈다. 아본자가 감독도 유쾌하게 받아줬다.

아본단자 감독의 '대폭소' 현장도 주목을 받았다.

2세트에서 김지원이 '돼지탈'을 쓰고 나타났다. 최정민(IBK기업은행)의 서브가 돼지탈의 얼굴에 강타했고, 아본단자 감독이 밝게 웃었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면서 이 장면은 모두가 볼 수 있었다. 비디오판독관으로 나선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정확하게 머리에 맞았다"며 센스있게 판독 결과를 말했다.

강 감독은 2세트 정지윤 유니폼을 입고 K스타 선수로 나섰다. 득점 상황 이후 세리머니에 동참하지 않자 '경고'를 받았다. 결국 강 감독은 이다현 김다인과 함께 춤을 췄다.

심판들도 '축제'를 완벽하게 즐겼다. 여자부 경기에서 선심으로 나선 용동국 이준영 심판은 서브를 넣은 뒤 노래에 맞춰 숨겨운 춤 실력을 뽐냈다.

MVP는 신영석과 표승주(IBK기업은행)이 받았다. 신영석은 서브 1득점 포함 4득점을 기록했고, 표승주도 4득점을 했다.

세리머니상은 신영석과 김연경이 받았다. 최다 득표로 본 경기 전 상을 받은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세리머니상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MVP에게는 상금 300만원이, 세리머니상 수상자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편 1세트를 마치고 열린 서브콘테스트에서는 마테이(우리카드)와 실바(GS칼텍스)가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역대 올스타전 서브 최고 기록에 시속 3㎞가 부족했다. 마테이는 120㎞, 실바는 97㎞의 서브를 꽂아넣었다. 리시브를 해 바구니에 넣는 것으로 실력을 가린 '베스트 리베로'는 이가 료헤이(한국전력)가 받았다.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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