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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24득점 폭격' 정관장, 기업은행 4연패 빠뜨리며 4위 점프 [화성 현장]

김용 기자

입력 2024-01-18 20:34

수정 2024-0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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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24득점 폭격' 정관장, 기업은행 4연패 빠뜨리며 4위 점프
1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IBK기업은행과 정관장의 경기가 열렸다. 정관장 메가가 IBK기업은행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화성=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1.18/

[화성=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4위 전쟁에서 웃은 건 정관장.



정관장이 정말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정관장은 18일 화성시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0(25-17, 27-25, 25-21)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은 승점이 같던 기업은행을 5위로 밀어내리고 4위가 됐다. 기업은행은 충격의 4연패.

설명이 필요 없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팀은 승점이 33점으로 같았다. 승수에서 앞서는 기업은행이 '봄배구' 마지노선인 4위였다. 여기서 이기는 팀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이어질 5, 6라운드 4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그리고 3위 GS칼텍스와의 승차를 줄이는 것도 중요했다. V리그는 4위팀과 4위팀의 승점 차이가 3점이 넘으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는다.

시작 전 분위기는 기업은행쪽이 좋지 않았다. 세터 폰푼과 선수들의 호흡이 맞으며 무섭게 치고 올라가다, 3연패를 당했다. 그 중 2경기는 풀세트 접전이었다. '백전노장'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다. 승부처에서 선수들이 지나치게 긴장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집중력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였다. 1세트 시작부터 2점을 먼저 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정관장에게 흐름을 한 번 내주니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2세트는 더 충격적이었다. 16-9까지 앞섰다. 하지만 7점의 점수차도 불안했는지 추격을 허용했다. 세트 중후반 정관장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고, 결국 2세트 27-25 극적인 역전승이 나왔다. 기업은행은 중요한 순간 황민경과 아베크롬비의 연속 범실로 자멸했다.

3세트도 마찬가지. 기업은행은 근소하게 앞서나갔지만, 결국 세트 중반 정관장에 12-13 역전을 허용한 후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작전타임으로 분위기를 끊어보려 했지만, 메가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고 리시브 범실로 연속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정관장은 메가의 활약이 빛났다. 여자 선수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는 공격 스킬로 기업은행 코트를 맹폭했다.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24득점.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지아의 11득점에 박은진-정호영 쌍돛대의 9득점, 7득점도 값졌다.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소영도 3세트 맹활약, 7점을 보탰다.

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와 황민경이 각각 18득점, 11득점하며 분전했지만 두 사람이 범실도 5개, 4개를 저지른 게 뼈아팠다.

화성=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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