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하면 안 되는 시점인데…" 2위 자리 위태, 본격 승부처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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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외인 요스바니를 중심으로 김정호 김우진 김준우 등 젊은 선수가 한층 성장했다. 여기에 세터 노재욱의 조율은 한층 물이 올랐다.

'라이벌매치'에서도 우위에 섰다. 현대캐피탈과 V-클래식매치에서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모두 잡으며 자존심에서도 앞섰다.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 경기. 현대캐피탈은 앞선 라운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지난달 말 최태웅 감독을 경질하는 등 충격 요법에 나섰고, 이후 4연승을 달렸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올라가는 계기가 있든 내려가는 계기도 있다. 좋은 리듬을 가지고 오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생각보다 거셌다. 아흐메드(30득점)를 중심으로 허수봉과 전광인(이상 14득점) 최민호(10득점)가 모두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는 등 거세게 삼성화재를 몰아붙였다. 결국 삼성화재는 1세트 승리 분위기를 잇지 못한 채 승점 확보에 실패. 2연패에 빠졌다.

경기를 마친 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높이에서 갈린 거 같다. 높이에서 밀리고, 중요한 순간에 우리가 하지 말아야할 범실이 나왔다. 상대가 워낙 강하게 밀고 들어오다보니 밀렸다"고 아쉬워했다.

삼성화재는 승점을 수확하지 못하면서 1위 우리카드(15승6패 승점 42점)와의 승점 차를 줄이지 못하는 한편 3위 대한항공(12승9패 승점 38점)과의 승점도 벌리지 못했다.

4위로 올라선 현대캐피탈(9승13패 승점 31점)과도 승점이 7점에 불과하다. 연패가 길어질 경우 봄배구 위태해진다.

김 감독도 "연패를 하면 안 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잘 추스려서 다음 경기 잘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됐다.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어 "순위 싸움이 치열해진 시기가 온 거 같다. 여태까지 잘했는데 분위기에서 무너지지 않아야할 거 같다"고 다음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11일 수원에서 한국전력과 맞대결을 펼친다.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