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신지아(영동중)가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 반전 승부를 다짐했다.
신지아는 28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2024) 여자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66.48점을 받으며 전체 3위를 기록했다. 강릉아레나를 가득 메운 안방 팬들의 뜨거운 환호성, 자신의 우상인 '피겨여제' 김연아가 지켜보는 가운데 특유의 아련하고 애잔한 연기를 펼쳤지만 장기이자 필살기인 첫 번째 컴비네이션 점프 실수가 뼈아팠다. 트리플 플립 후 트리플 토룹에서 3바퀴를 돌지 못했다. 10점대가 가능한 점프에서 6.90점을 받았고, 기술점수(TES) 35.86점, 예술점수(PCS) 30.62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신지아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2018년 열살 때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부모님과 함께 평창올림픽 남자 싱글의 경기를 보며 꿈을 키웠던 소녀가 6년 후 그 경기장에 우뚝 섰다. "제가 어렸을 때 평창올림픽을 봤던 그 경기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안방 만원 관중의 응원이 부담이 됐느냐는 질문에 신지아는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많은 팬 분들 앞에서 경기하는 게 처음이라서 약간 긴장은 됐지만 많이 호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부담보다는 큰 힘이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오늘 점프에서 실수가 있어서 아쉽고 속상했지만 빨리 잊고 내일 프리 연기에 더 집중해야 할 것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제일 아쉬운 건 점프였다. 첫 번째 점프는 제가 늘 잘 수행해온 점프였는데 오늘 보여드리지 못해 가장 아쉬웠다"면서 "쇼트 실수는 빨리 잊고 프리에서 더 집중해서 제가 원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오와의 경쟁구도에 대해선 개의치 않았다. "저는 경쟁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원래 내 자신에게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이제 남은 경기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