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은 6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2.42점, 예술점수(PCS) 44.09점, 총점 96.51점을 받았다. 2위 이시형(85.06점·고려대), 3위 김현겸(79.44점·한광고)을 크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차기 시즌 태극마크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 있다.
차준환은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그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깨끗하게 수행하며 기본 점수 9.70점과 수행점수(GOE) 3.10점을 챙겼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빠른 템포로 소화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 4로 연기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차준환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차준환은 휘문중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 7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이번 대회 최종 3위 안에 들면 3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까지 획득한다. 태극마크는 사실상 확보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달에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점수와 이번 대회 점수를 합산해 남자 싱글 5명의 선수에게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부여하는데, 차준환은 1차 선발전서 2위를 20점 차 이상으로 벌리며 우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