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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의 사임은 신호탄' 알론소, 투헬, 텐하흐, 데제르비, 무리뉴, 콘테, 올 여름, 명장들의 연쇄 이동 이어지나?

박찬준 기자

입력 2024-01-28 16:47

'클롭의 사임은 신호탄' 알론소, 투헬, 텐하흐, 데제르비, 무리뉴, 콘…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위르겐 클롭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이 연쇄이동으로 이어질까.



리버풀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열었던 클롭 감독이 전격 사의를 표했다. 리버풀은 26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올 시즌 리버풀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만큼, 말그대로 깜짝 발표였다.

클롭 감독은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에너지가 고갈됐다"며 올 시즌 이후 갑작스럽게 물러나는 사유를 밝혔다. 클롭 감독과 리버풀의 기존 계약은 2026년까지였다. 클롭 감독은 "난 지금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이 일을 계속, 계속, 계속, 계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해 11월부터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구세주였다. 2015년 10월 리버풀에 부임한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전성세대를 열었다. 2010년대 중반까지 리그 우승을 노리기는커녕 유로파리그 진출에 목메야 할 처지로 떨어진 리버풀은 클롭 감독 체제로 재편한 후 반등에 성공했다.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한 리버풀은 다음 시즌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클롭 감독은 리그, UCL, FA컵, 리그컵 우승을 모두 차지한 유일한 사령탑으로 리버풀 역사에 기록됐다.

리버풀은 당장 다음 시즌부터 새로운 감독을 찾아야 한다. 28일(한국시각)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버풀의 선택에 따라 감독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일단 리버풀은 차기 감독 후보로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와 브라이턴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를 원하고 있다. 리버풀에서 뛰었던 알론소 감독은 가장 강력한 후보다. 최근 성적까지 손색이 없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끌고 있는 바이에른은 올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그 우승에 실패한다면 감독 교체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알론소라는 좋은 매물이 있는만큼, 바이에른이 전격적으로 택할 수 있다.

투헬 감독은 맨유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게 텔레그래프의 설명이었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해 의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성적도 좋지 않다. 맨유는 데 제르비와 투헬 감독을 그들의 리스트로 올려놓았다.

첼시에서 재앙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거취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가대표를 이끄는 감독들도 매물로 나오는 상황이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과 계약이 8월 만료되며,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클럽직을 원한다고 하고 있다.

현재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그레이엄 포터 등이 쉬고 있는 상황인만큼, 감독 연쇄 이동은 현실이 될 공산이 크다. 한 풋볼 디렉터는 "클롭 감독의 사임으로 엄청난 여름이 될 수 있다. 클롭의 발표는 단지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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