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상황을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자칫 후배를 괴롭히는 두 선배 모습으로 오해할 수 있던 장면이었지만, 장난을 치는 손흥민, 김진수나 당하는 설영우 모두 즐거운 표정이었다.
1승 1무. 남은건 25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이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훈련. 주장 손흥민은 자칫 루즈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한순간에 유쾌하게 만들었다. 훈련이 시작되면 누구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손흥민. 훈련 전에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180도 다른 주장이었다.
장난기가 가득 오른 손흥민의 다음 타깃은 설영우였다. 이번에는 김진수와 합세해 후배 설영우에게 다가갔다. 영문도 모르고 훈련 준비에 한창이던 설영우도 주장 손흥민과 눈을 마주치자 흠칫 놀라며 뒷걸음을 쳤다.
도망치기에는 이미 늦은 순간, 손흥민은 설영우에게 헤드록을 걸었다. 김진수도 가세해 장난을 이어갔다. 선배들의 사랑이 담긴 손길에 설영우는 해맑게 웃으며 장난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의 애정이 듬뿍 담긴 헤드록과 사랑의 터치에 설영우는 다시 한번 빵긋 웃어 보였다.
후배 사랑도 남다른 SON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