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강인이 형이 너무 좋아 한시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은 껌딱지 동생 김지수, 동생이 너무 귀여운 형 설영우, 당한 거 그대로 갚아주는 이강인까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 분위기는 최고다.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 두 대회 연속 우승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한 대한민국. 이후 준우승만 4차례(1972·1980·1988·2015년) 차지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지 이틀째. 아부다비에서 도착 후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날에는 그라운드에 나와 간단하게 회복 훈련만 진행한 뒤 휴식을 취했다.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클린스만 감독의 미팅을 시작으로 선수들은 스트레칭과 러닝으로 몸을 예열한 뒤 3개 조로 나뉘어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전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축구화를 신고 나타난 이강인은 사이클을 타고 있던 형들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눴다. 이후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로 발걸음을 옮긴 이강인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유는 갑자기 뒤에서 다가온 큰 덩치에 김지수가 몸을 부딪치며 장난을 쳤기 때문이다. 놀란 표정도 잠시 이강인은 자신을 향한 동생의 애정 표현에 밝은 미소로 답했다.
이어진 폼롤러를 이용한 스트레칭. 이강인 바로 옆에 누워 있던 김지수는 폼롤러를 발로 빼는 장난으로 이강인을 한 번 더 놀라게 했다. 동생의 짓궂은 장난에도 이강인은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이강인을 향한 애정 표현은 끊이지 않았다. 빨강 조끼 김지수, 파랑 조끼 설영우 사이에 낀 이강인. 설영우는 러닝을 하며 이강인에게 일부러 몸통을 부딪치며 좀 전 김지수와 똑같이 장난을 쳤다. 형, 동생 할 것 없이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인 이강인의 몸은 한시도 쉼 틈이 없었다.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서 이강인은 탄탄한 하체를 자랑하기도 했다.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몸을 풀던 이강인. 훈련이 시작되자 진지한 표정으로 최선을 다해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레바논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둔 카타르 현지 대표팀 훈련장 분위기는 최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