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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도 나선 '고거전' 갈등...김혁 "역사 고증 프로 아냐, 작품으로 봐달라" [전문]

이우주 기자

입력 2024-01-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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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도 나선 '고거전' 갈등...김혁 "역사 고증 프로 아냐, 작품으로 …
김혁. 사진=KBS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김혁이 '고려거란전쟁' 갈등에 입을 열었다.



KBS2 '고려거란전쟁'에서 거란의 황제 야율융서 역을 맡은 김혁은 24일 "추위보다 더 마음이 추워지고 있다. 요 며칠 사이, 온라인 기사들과 SNS 등에 저희 작품에 대한 갑론을박, 여러 반응들. 걱정스럽고 당혹스러운 시청자분들..저희 배우들.. 제 주변 분들도 어떡하니..어떻게 되니? 등 걱정스럽게 물어보고 되물으심에 힘이 빠지지만.전혀 동요되거나 이렇다, 저렇다 표현도 안 한다"고 '고려거란전쟁' 갈등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혁은 "너무나 답답해서 저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드라마다.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만든 100% 역사 고증 프로가 아니라 고증을 토대로 재창조해서 드라마로 만들어가는 하나의 작품으로서 봐주시길 부탁 드린다"며 "현재 원작 작가님과 드라마의 연출님, 대본집필 작가님의 의견충돌과 대립으로 서로간의 입장차이가 있다. 이런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기보다는 시청자 여러분들께 드라마가 끝나지도 않고, 진행 중인데 큰 혼란이 발생된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혁은 "부탁 드린다. 작품으로 봐달라"며 "저희 드라마를 보시면 시작 전에 양해 멘트를 1회부터 지금까지 드라마의 시작 전에 화면에 알려드리고 방송이 시작된다. 왜 이런 문구가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KBS2 '고려거란전쟁'은 원작 소설을 집필한 길승수 작가와 이정우 작가, 전우성 감독의 갈등이 번져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길승수 작가는 드라마를 집필하는 이정우 작가가 자신의 글을 쓰기 위해 원작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고, "제가 2022년 6월 경 처음 참여했을 때, 확실히 제 소설과 다른 방향성이 있더라. 그 방향성은 '천추태후가 메인 빌런이 되어서 현종과 대립하며 거란의 침공도 불러들이는 그런 스토리'였다"며 '고려거란전쟁' 측의 역사 왜곡 정황을 폭로했다. 이에 전우성 감독과 이정우 작가는 "이정우 작가의 대본 집필이 시작되는 시점에 자신의 소설과 스토리 텔링의 방향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고증과 관련된 자문을 거절했다", "시작부터 다른 길을 갔고 어느 장면 하나 일치하는 것이 없다. 처음부터 별개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원작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길승수 작가도 "이제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다"며 감독, 작가 측이 부당한 요구를 한 후 자문을 거부한 것이라 주장해 진실공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김혁 글 전문

"고려거란전쟁" 야율융서" 김혁입니다. 어제 기습한파로 참 추웠네요...

그런데, 추위보다...더 맘이 추워지고있어요... 요 며칠 사이, 온라인기사들과 sns등에 저희 작품에 대한 갑론을박...여러 반응들...ㅡㅡ

걱정스럽고, 당혹스러운 시청자분들.. .저희배우들.. 제 주변분들도 어떡하니..어떻게 되니? 등등등... 걱정스럽게 물어보고.. 되물으심에 힘이 빠지지만. 전혀 동요되거나 이렇다, 저렇다 표현도 안합니다.

너무나 답답해서.. 저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ㅡ드라마 입니다!!!ㅡ 역사적의 고증을 토대로 만든 100% 역사 고증 프로가 아니라 고증을 토대로 재창조해서 드라마로 만들어가는 하나의 작품으로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현재, 원작 작가님과 드라마의 연출님,대본집필 작가님의 의견충돌과 대립으로 서로간의 입장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해가 안된다기보다는... 시청자여러분들께 드라마가 끝나지도 않고, 진행중인데... 큰 혼란이 발생된다고 생각됩니다. 지금도... 어제의 뼈를 스치는 추위속에서도 저희...ㅡㅡ "고려거란전쟁"은 촬영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작품으로 봐주세요. 2023년 5월부터 지금까지 저희가 촬영을 해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여러분들께 "즐거움과 감동"을 드리기 위함입니다. "대하드라마"로서 정말 고생하면서..열심히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 저희 배우들도

맡은역할에 몰입해서 연기하기도 맘이 무겁습니다... ㅡ저희 드라마를 보시면,

시작 전에 양해멘트를 1회부터 지금까지 드라마의 시작 전에 화면에 알려드리고 방송이 시작됩니다.ㅡ 왜? 이런문구가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이오니... 비판하시거나 욕을하셔도 감수하겠습니다.. 수신료를 받아제작하는 공영방송.. 50주년을 기념해서 국민여러분들께 재미와

감동을 드리고자 만들어가는 드라마입니다. 힘들어도...끝까지 좋은 작품을위해, 고려거란전쟁"팀원들은 열심히 만들어 갈 것입니다. 더 넓은 마음으로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저 야율융서도 끝까지 달려가보겠습니다. 고려거란전쟁!!! 얍츠가이!!!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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