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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의 수다톡톡]유쾌·상쾌·통쾌, '꼬인 인생 한판 뒤집기!'…박민영·신혜선·이하늬 '여배우 복수 트로이카'

이정혁 기자

입력 2024-01-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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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상쾌·통쾌, '꼬인 인생 한판 뒤집기!'…박민영·신혜선·이하늬 '여…
왼쪽부터 박민영, 신혜선, 이하늬. 사진 출처=tvN, JTBC, MBC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복수 트로이카가 떴다, 박민영 신혜선 이하늬의 유쾌·상쾌·통쾌, 꼬인 인생 한판 뒤집기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며 시청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중 박민영 주연의 tvN 월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남편과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인생을 바로잡을 두 번째 기회를 얻는다는 내용의 드라마.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거듭 갈아치우며 인기를 끌고 있다.

6회까지 방영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첫 회 시청률은 5.2%. 이후 2회 5.9%, 3회 6.4%, 4회 7.6%, 5회 7.4%, 6회 7.8%를 기록했다.

시청률 이외의 지표는 더욱 놀랍다. 2주 연속 TV-OTT 종합 화제성 1위를 차지했고, 시청률 역시 연일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계속해서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또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미국지역 TV쇼에서는 2위로 올라서면서 미국지역 1위를 노리고 있으며, 플릭스패트롤의 프라임 비디오 글로벌 전체 일간 순위 8일 연속 2위, 일본을 비롯한 27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비참한 인생을 살던 박민영(강지원 역)의 사이다 복수극이 흥행의 키포인트. 박민영은 앞서 남편과(이이경)과 절친인줄 알았던 원수(송하윤)의 불륜 사실을 알자마자 죽음에 이르게 된 바. 다시 태어난 2회차 인생에서 1회차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뒤집기를 시도하는 과정이 시청자의 몰입을 부르고 있다.

특히 "네가 탐내던 내 쓰레기 네가 처리해"라는 복수 대사가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는 평.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이라는 살아온 인생에 대한 후회와 다른 선택에 대한 기대를 드라마 속에 녹여내는데 성공한 것 또한 인기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원한 복수극이라면 종방을 향해 달려가는 '웰컴 투 삼달리'의 신혜선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웰컴투 삼달리' 시청률은 수도권 10.9%, 전국 10.4%까지 상승, 또다시 자체 최고의 기록을 경신하며 주말 미니시리즈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조윤서(은주 역)의 음모에 의해 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던 신혜선(삼달 역)이 독수리 오형제 등의 지원 속에 반전극을 써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을 열광했다. 그간 얌체같이 신혜선이 누리던 것을 모두 빼앗아 무임승차했던 조윤서는 하나둘씩 밑천이 드러나면서 위기에 처했다. 잔뜩 독기오른 조윤서는 급기야 신혜선의 제주 전시회 소식을 기자에게 제보, '얌체 복귀'라는 기사까지 나오게 했으나 이번엔 뜻대로 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한마음이 되서 기자들을 빼돌렸고, 독수리 5형제와 어시스턴드들은 밤을 새워 조윤서의 부정행위를 밝혀냈다. 사돈의 팔촌까지 온갖 인맥을 동원하며 도움을 주려는 '내 편들'의 전폭적 응원과 무조건적 지지가 안방극장에 가슴 뭉클한 시간을 선사하면서, 신혜선의 'MSG 0%'의 청정 복수극에 응원을 불렀다.

한편 이하늬 또한 본캐와 180도 다른 반전 부캐로 안방극장을 뒤집어 놓고 있다. 특히 '장르가 이하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코미디와 액션 모두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전무후무 '사극 여성 영웅'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 본캐인 15년 수절의 청상과부의 이중생활이 뻔하지 않은 이야기를 바라는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는 평.

2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기획 남궁성우, 제작 김정미, 연출 장태유·최정인·이창우, 극본 이샘·정명인, 제작 베이스스토리·필름그리다·사람엔터테인먼트) 4회는 전국 기준 7.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 3회 시청률 10.8%보다 2.9% 하락한 수치지만, 이날 MBC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앞서 3회만에 10%대를 돌파, '연인'을 뛰어넘는 흥행 파죽지세를 기대하게 했다.

이같은 '밤에 피는 꽃'의 인기 원인은 '담벼락을 넘는 청상과부'라는 캐릭터의 신선함 덕. 일부종사와 남존여비로 억압된 조선시대 '과부'의 삶을 뛰어넘어,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복수를 펼치는 복면영웅의 통쾌한 복수극이 시청자들의 박수갈채를 부르며, 이후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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