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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내가 낳은 아이 같아"…류준열, '외계+인 2부' 향한 각별한 애정 (종합)

안소윤 기자

입력 2024-01-0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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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낳은 아이 같아"…류준열, '외계+인 2부' 향한 각별한 애정 …
사진 제공=CJ ENM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류준열이 영화 '외계+인 2부'를 더욱 단단하게 매듭을 지었다. 지난 1부에 이어 2부에서도 도사 무륵으로 돌아온 그는 2024년 새해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편에 이어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 개봉을 앞두고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류준열은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고, 내가 낳은 아이를 보내주는 기분이었다. 드디어 이 대장정이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새해 첫날부터 한국 영화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기대와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22년 여름 개봉한 '외계+인 1부'는 누적 관객수 153만 명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지만, OTT 플랫폼 공개 이후에는 관객들의 호평이 더해지면서 개봉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이어졌다. 1부의 혹평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묻자, 그는 "배우들이 후회 없이 작품을 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매번 준비한 결과물이 좋은 반응을 얻을 수는 없지 않나. 이걸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연출을 맡은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 2부' 개봉 한 달 전까지 후반 작업을 했을 정도로 완벽한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던 바. 이에 류준열은 "개인적으로 누군가가 나를 위로할 때 솔직한 심경을 전할 때가 가장 위로가 되는 거 같았다. 다행히 모든 배우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보람차고 뿌듯한 감정을 말씀드렸고, 감독님이 그제야 웃으시면서 좋아하시는 거 같더라. 제가 가장 배우고 싶은 점은 감독님의 책임감이었다. '모든 게 내 탓'이라고 하는 게 욕을 여러 명이 나눠먹을 걸 한 사람이 먹자는 게 아니었다. 감독님의 책임감은 영화의 흥행 여부를 떠나서 이미 현장에서부터 묻어났던 거다. 배우들도 감독님의 마음이 어떤 지 잘 알았기 때문에 2부가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만으로 즐거웠다"고 만족해했다.

또한 류준열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2018) 이후 '외계+인' 시리즈로 배우 김태리와 재회하기도 했다. 그는 "(김)태리와는 할 이야기가 정말 많은데, '리틀 포레스트' 때와 지금의 대화 내용을 비교해보면 전혀 다르다. 그땐 모르는 게 있으면 서로 알려주고 했던 시기였고,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도 잘 모를 때였다. 이런 시간들을 거쳐 '외계+인' 시리즈로 다시 만났다는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류준열은 영화 '올빼미'로 지난해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제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제43회 황금촬영상, 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사랑을 해주셨다. 배우로서 책임감이라고 하는 게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며 "아직은 책임감이 생겼다고 하기엔 어렵다. 무게감이 점점 더 커지는 느낌이긴 하지만,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다. 확실히 전보다 무거워진 기분이다. 이로 인해 걱정이 앞설 때도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류준열은 인터뷰 자리에서 급히 해명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바로 지난 11월 24일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가수 박진영의 파격적인 축하 무대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인상 깊은 리액션을 남겼기 때문.

그는 "남우주연상 후보로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그날은 모든 연예인들이 모인 축제의 장이지 않나. 스태프들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사실 아쉽게 남우주연상 수상을 하지 못했을 때 현장에서 고생을 하신 스태프들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나가서 어떤 리액션을 해야 할까'하고 고민을 하던 찰나였는데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뜨겁게 화제를 모은 쇼츠 영상에 대해선 "워낙 인터넷을 잘 안 보니까, 제 리액션이 쇼츠 영상으로 많이 올라와있을 줄 몰랐는데, 다들 '너 난리 났어, 큰일 났어'라고 하더라(웃음). 뉴진스가 나왔을 때부터 옆에 앉아 있던 안은진과 소소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박진영 선배가 등장하셨을 땐 퍼포먼스를 보면서 저희 둘 다 깜짝 놀랐다. '과연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퍼포먼스를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몇 분이나 될까'하고 존경심이 드는 동시에 감탄하면서 무대를 봤다. 저는 뉴진스보다 박진영 선배를 좋아한다. 아마 그 영상을 다시 보시면 정확히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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