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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강 혁 가스공사 감독 "만약에 라는 단어. 내가 타임을 부르지 않았어야 했다"

류동혁 기자

입력 2024-01-18 21:34

 강 혁 가스공사 감독 "만약에 라는 단어. 내가 타임을 부르지 않았어야…
가스공사 강 혁 감독. 사진제공=KBL

[대구=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구 가스공사 강 혁 감독은 화제를 많이 몰고 다닌다. 1라운드 작전 타임에 나왔던 '쇼부'라는 일본어가 화제가 됐다.



승부를 걸다는 의미로 흔히 쓰는 단어. 비속어이긴 하지만, 실제 많이 쓰는 단어다. 작전타임 TV 화면에 흘러나왔다.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작전타임이라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그도 모르게 나왔기 때문에 '비속어를 썼다는 비판'보다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이해가 바탕이 됐다.

최근에는 "만약에"라는 단어가 또 다시 '히트'를 쳤다. 숨막히는 승부처, 강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고, "만약에 실책할 경우에 이렇게 대처하자"라며 플랜 B, 플랜 C를 알려줬다.

그런데 가스공사는 거짓말처럼 실책을 했다. 역전패 가능성도 있지만, 결국 가스공사는 승리했고, 농구 팬은 강 감독은 디테일한 작전 지시에 감탄했다.

가스공사는 4연승을 거뒀다. 강 혁 감독은 "배스에 대한 페이스 가딩과 함께, 외곽에서 KT의 슈팅력이 떨어지는 선수에게 3점슛을 주는 약속을 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좋았다. 1쿼터 매우 좋았다"며 "리바운드에서도 상당히 좋았고,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었다. 이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차바위 등 고참들이 준비를 너무 잘했다. 경기에 들어가서 허슬 플레이, 오펜스 리바운드 등 기본적 부분을 잘해줘서, 우리 팀이 이긴 것 같다. 고참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예전 출전시간이 적었을 때도 준비를 잘해줘서 특히 고맙다"며 "3쿼터 맥스웰을 먼저 뛰게 한 것은 외국인 선수와 상의한 부분이다. 맥스웰이 배스의 수비가 좋았고, 이 부분을 하프 타임 쉬는 시간에 선수들과 논의해서 동의했던 부분"이라고 했다.

가스공사는 6위 현대모비스와 4게임 차까지 따라왔다. 그는 "아직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위에 보지 않고 선수들과 항상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한다. 단, 근접했을 때 '쇼부' 한 번 제대로 해 볼 것이다. 부담을 주진 않을 것이고, 선수들이나 저는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만약에"라는 단어에 대해 "사실, 나오면 안되는 부분인데,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됐다. 사실 당시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타임을 부르지 않았어야 했는데, 타임을 불러서 괜히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신승민 박지훈 차바위 등이 매우 터프하게 하고, 배스에게 골밑으로 몰아주는 수비를 굉장히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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