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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긴급분석]'독립리그와 무관' 캠프 출발 하루 전 김종국 직무정지 충격과 혼돈, 대체 왜?

박상경 기자

입력 2024-01-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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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리그와 무관' 캠프 출발 하루 전 김종국 직무정지 충격과 혼돈, 대…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 시즌 출발을 불과 이틀 앞두고 나온 충격 발표였다.



KIA 타이거즈가 28일 오후 최근 수사당국 조사를 받고 있는 김종국 감독을 직무정지 조치 한다고 발표했다.

KIA는 25일 김 감독의 조사 사실을 확인한 뒤, 27일 면담을 통해 이를 최종 확인했다. 당초 김 감독은 코치진과 함께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캔버라에 선수단보다 하루 앞선 29일 출국 예정이었다. 그러나 KIA는 김 감독이 수사 진행 동안 감독 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KIA는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A는 순항 중이었다.

지난 시즌 5강 진입에 실패했으나, 내부 FA 김선빈 고종욱을 잡고 포수 김태군과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까지 데려오면서 전력 구성을 마무리 했다.

최근 대표이사 주재로 단장과 감독 및 1군-퓨처스 코치진이 모두 모여 2024시즌 전략 세미나를 갖고, 연봉 계약까지 마무리하면서 발 빠르게 올 시즌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느닷없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올 시즌 준비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겨우내 구축한 전력을 김 감독 중심의 1군 코칭스태프가 스프링캠프를 통해 점검하고 보완점을 찾아 시즌에 대비하는 단계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김 감독이 직무정지 조치를 받으면서 캠프 합류일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김 감독을 보좌했던 진 수석코치 체제로 캠프를 운영한다고 해도 전체적인 큰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캠프 출발 이틀 전 전해진 충격적인 소식에 선수단의 분위기도 크게 가라앉을 수밖에 없게 됐다. 논란이 장기화된다면 시즌 준비는 고사하고 사태 수습에 전전긍긍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

김 감독은 20년 넘게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선수-지도자로 활약했다. 1996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 2010년까지 현역으로 뛰면서 4번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은퇴 이듬해인 2011년 퓨처스 수비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퓨처스 및 1군 작전-주루코치, 1군 수석코치를 거쳐 2022년 1군 사령탑에 올랐다. 오로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 인생을 이어오며 구단 문화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이로 꼽혔다. 이런 그를 둘러싼 충격적인 소식에 구단 관계자들도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됐던 독립구단 선수 입단 관련 건과 이번 조사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IA가 수사 내용을 인지한 뒤 면담을 거쳐 직무정지 조치를 내린 만큼, 간단치 않은 사안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KIA는 '감독의 최종 거취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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