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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투타 간판은 이정후-로간 웹" 구단 프로모션 공식화, "도전하러 떠납니다" 스프링캠프 2월21일 개막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1-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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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지난달 16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모자를 쓰고 있다. 오른쪽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다음달 중순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해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적응에 들어간다.



MLB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진행되는 30개 구단의 스프링트레이닝과 시범경기 일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월 16일 투-포수, 닷새 뒤인 21일 야수를 소집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트레이닝 장소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코츠데일스타디움이다. 미디어를 상대로 훈련 시작을 알리는 포토 데이는 22일 오전 3시에 열린다. 이어 2월 25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들어가는 일정이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하고 입단식을 치른 뒤 귀국한 이정후는 아직 출국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이달 말께 미국으로 건너가 애리조나에서 먼저 적응 훈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3월 27일까지 32차례의 공식 시범경기를 소화한다. 메이저리그에 적응해야 하는 이정후는 시작부터 주전 중견수로 기용돼 출전 기회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시즌 개막전은 3월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원정에서 펼친다. 이정후와 김하성과의 시즌 첫 맞대결이다. 홈 개막전 역시 상대는 샌디에이고이고, 4월 6일 열린다.

이런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를 팀의 간판 선수임을 공식 인정했다.

구단은 지난 17일 올시즌 입장 관중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프로모션 일정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것은 '버블헤드' 프로모션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7월 29일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를 '이정후 데이'로 정하고 입장하는 팬 2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이정후 버블헤드를 나눠주기로 했다.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인 28일 낮 1시5분에 시작한다.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의 팬들이 대거 입장해 이정후 버블헤드를 선물로 받고 응원전에 나서는 것이다. 구단은 이정후의 트레이드 마크인 다이내믹한 타격폼을 형상화한 버블헤드를 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블헤드 프로모션은 팀을 대표하는 선수를 앞세워 펼치는 대표적인 마케팅 이벤트다. 이정후는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도 않았다. 약 한 달 뒤나 돼야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분위기를 익히게 된다.

루키 선수가 버블헤드 프로모션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빅리그 구단이 데뷔 경기를 하지도 않은 한국 선수의 버블헤드를 제작하기로 한 것은 이정후가 처음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입단 두 번째 시즌인 2014년 첫 버블헤드가 나왔고,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지 3년째인 작년 첫 버블헤드 데이를 맞는 영광을 누렸다.

올시즌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와 함께 팬 서비스 전면에 내세우는 선수는 에이스 로간 웹과 1루수 거포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다. 6월 3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웨이드 주니어의 역대 100번째 스플래시 히트 기념 버블헤드, 7월 1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로간 웹의 티키 머그를 각각 나눠주기로 했다. 그러니까 이정후, 웨이드 주니어, 웹이 올해 구단 홍보 이벤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셈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절차를 밟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6년 1억1300만달러로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최고의 대우를 받고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투수와 포수가 아닌 일반 야수가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선사받은 것은 이정후가 최초다. 파란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입단식에서 이정후가 팀의 선발 중견수라고 발표했다.

버블헤드 프로모션의 주인공이 될 이유는 차고도 남는다.

이정후는 새해 들어 자신의 SNS에 "2024년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챕터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팬분들의 사랑 가슴 깊이 새기며 뛸 것입니다"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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