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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버블헤드' 프로모션 확정, 데뷔하기도 전 SF 간판 공인...7월 29일 COL전 2만명에 선물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1-1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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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버블헤드' 프로모션 확정, 데뷔하기도 전 SF 간판 공인...7…
이정후가 지난달 1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데뷔를 72일을 앞두고 팀의 간판 선수임을 공식 인정받았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올시즌 입장 관중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프로모션 일정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것은 버블헤드 데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7월 29일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를 '이정후 데이'로 정하고 입장하는 팬 2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이정후 버블헤드를 나눠주기로 했다.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인 28일 낮 1시5분에 시작한다.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의 팬들이 대거 입장해 이정후 버블헤드를 선물로 받고 응원전에 나서는 것이다. 구단은 이정후의 트레이드 마크인 다이내믹한 타격폼을 형상화한 버블헤드를 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블헤드 데이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를 앞세워 펼치는 대표적인 마케팅 전술이다. 이정후는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도 않았다. 약 한 달 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시작되는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분위기를 익히게 된다.

루키 선수가 버블헤드 데이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데뷔 경기를 하지도 않은 한국 선수가 버블헤드 데이의 주인공이 된 것은 이정후가 처음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입단 두 번째 시즌인 2014년 첫 버블헤드가 나왔고,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지 3년째인 작년 첫 버블헤드 데이를 맞는 영광을 누렸다.

올시즌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이정후와 함께 팬 서비스 전면에 내세우는 선수는 에이스 로간 웹과 1루수 거포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다. 6월 3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웨이드 주니어의 역대 100번째 스플래시 히트 기념 버블헤드, 7월 1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로간 웹의 티키 머그를 각각 나눠주기로 했다. 그러니까 이정후, 웨이드 주니어, 웹이 올해 구단 홍보 이벤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셈이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웨이드 주니어는 지난해 주전 1루수로 자리잡았다. 135경기에서 타율 0.256(429타수 110안타), 17홈런, 45타점, OPS 0.790, OPS+ 119를 마크했다.

웹은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다. 2019년 데뷔 이후 착실하게 성장세를 밟았다. 작년 33경기에서 216이닝을 던져 11승13패, 평균자책점 3.25, 194탈삼진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블레이크 스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는 웹과의 원투 펀치 구성을 위해 미계약 FA인 스넬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절차를 밟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6년 1억1300만달러로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최고의 대우를 받고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투수와 포수가 아닌 일반 야수가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선사받은 것은 이정후가 최초다. 파란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입단식에서 이정후가 팀의 선발 중견수라고 발표했다.

버블헤드 프로모션의 주인공이 될 이유는 차고도 남는다.

지난 12월 16일 오라클파크에서 성대하게 입단식을 마친 이정후는 19일 귀국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정후는 이달 말께 미국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선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달 16일 투포수, 21일 야수를 스프링트레이닝에 소집하고 2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정규시즌 개막전은 3월 29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원정에서 펼친다. 이정후와 김하성과의 시즌 첫 맞대결이다. 홈 개막전 역시 상대는 샌디에이고이고, 4월 6일 열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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