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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대표 거포'가 지략으로 붙는다…그런데 "젊은 선수가 나가야하지 않을까" 왜?

이종서 기자

입력 2024-01-18 00:07

수정 2024-01-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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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대표 거포'가 지략으로 붙는다…그런데 "젊은 선수가 나가야하지 않…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옛 동료'와의 맞대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어떤 카드를 가지고 나올까.



두산은 오는 3월3일 일본 프로구단 소프트뱅크 호크스 1군과 연습 경기를 한다. 두산이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하는 기간으로 소프트뱅크의 홈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두산이 페이페이돔에서 경기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프트뱅크는 2023년 시즌을 마치고 고쿠보 히로키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 감독과는 200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함께 뛰었던 인연이 있다.

이 감독과 고쿠보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했다. 이 감독은 KBO리그에 467홈런, NPB에서 159개의 아치를 그린 '아시아 거포'다. 고쿠보 감독 역시 일본 프로야구에서 개인 통산 413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두산과 소프트뱅크는 미야자키 전지 훈련을 하면서 꾸준하게 경기를 치르는 등 인연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연습 경기는 좀 더 성격이 다르다.

1군 구장에서 경기가 치러진다는 점 외에도 유료 관중을 받으면서 정식 경기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국와 일본을 대표하는 구단의 맞대결. 선수들에게도 좋은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경기다. 그러나 두산의 1군 정규 멤버가 모두 출장할 가능성은 낮다.

3월인 만큼 선수들의 몸 상태가 100%로 올라오지 않은 상황. 자칫 부상으로 이어진다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하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고 소프트뱅크전 출장자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감독은 "소프트뱅크전도 중요하지만, 젊은 선수가 나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3월3일에 몸 상태가 최적화된 선수가 있으면 내보내려고 한다. 몸이 안 되면 안 보낸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오는 29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다. 신인 선수는 두 명이 포함돼 있다.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김택연과 6라운드에서 지명한 대졸 외야수 전다민이다.

이 감독은 "김택연은 계약을 한 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회복을 했다. 2군에서도 잘 관리해줬다. 한 번 직접 보고 싶다. 무리는 안 시키겠지만, 프로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며 "바로 1군에서 적응할 수 있는 강한 마음이 있는지 캠프에서 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다민에 대해서는 "전다민은 어떨지 궁금하다. 대학교 졸업을 한 선수인데 워낙 빠른 선수니 보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감독은 캠프 과제로 투수 발굴을 들었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진에서는 한 시즌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런 부분에서 상태를 체크하려고 한다. 또 후반기에 릴리프진이 힘에 부쳤는데 여름이 지나서 진정한 승부가 20~30경기 남았을 때인데 그 때 버틸 수 있는 투수를 보려고 한다. 또 투수진이 힘이 들었던 건 타자가 도와주지 않아서인데 타선에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던 타격 지표를 올려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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