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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해가 밝았다, 이정후의 해가 밝았다...전설의 시작을 알린 것인가

김용 기자

입력 2023-12-31 22:25

수정 2024-01-0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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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해가 밝았다, 이정후의 해가 밝았다...전설의 시작을 알린 것…
EPA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정후의 해가 밝았다.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것인가.



2024년의 해가 떠올랐다. 2023년 야구가 끝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해가 바뀌었다. 스프링캠프가 곧 시작될 거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또 우리를 설레게 하는 야구가 시작된다.

2024년 야구가 기다려지는 이유, 바로 이정후 때문이다.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정후의 가능성에 무려 1억1300만달러(약 1470억원)라는 엄청난 돈을 썼다.

일찌감치 구단 수뇌부, 밥 멜빈 신임 감독 모두 이정후를 1번-중견수로 점찍었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좋은 얘기가 대부분이지만, 최근 현지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이정후와 KBO리그의 수준을 폄훼하기도 했다. 많은 돈을 받게 된 스타 플레이어가 거쳐가야 할 관문이기도 하다.

2월 스프링캠프부터 본격적 시작이다. 크게 긴장할 필요는 없을 듯. 낯선 곳이지만, 일단 주전 경쟁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이 정도 규모의 계약과 구단의 믿음이라면 개막전 1번타자 자리는 이정후의 것이다. 야구도 물론 중요하지만 현지 문화, 새 동료들에 적응하는 게 더 우선일 수 있다.

정규시즌이 개막하면, 시작부터 화끈한 일정이 이정후를 기다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4연전으로 2024 시즌을 시작한다. 트레이드 루머가 있기는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이정후의 절친한 선배 김하성의 소속팀이다. 개막부터 이정후와 김하성이 충돌한다. 키움 시절 한솥밥만 먹었던 두 사람이기에, 맞대결 자체로 흥미진진하다.

샌디에이고 4연전을 마치면, 곧바로 LA 다저스 원정 3연전이 이어진다. 이번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의 맞대결이다. 로테이션이 확정되려면 멀었지만, 새롭게 다저스에 합류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의 대결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리고 이정후가 기다리는 오라클파크 홈 개막 연전이 개최되는데, 이 때 또 상대가 김하성의 샌디에이고다. 초반부터 볼거리가 너무 많다.

이정후도 새해를 맞이하며 각오와 심경을 밝혔다. 이정후는 2023년 마지막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팬과 관계자, 그리고 키움 팬과 관계자들에 인사를 남겼다.

이정후는 먼저 영어로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일원이 된 걸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하루 빨리 팬 여러분들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팬들이 자랑스러울 수 있게 하겠다. Happy New Year, Let's go Giants"라고 적었다.

이어 "2024년 저는 제 야구의 새로운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챕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역사적이고 멋진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팬 분들의 사랑을 가슴 깊이 새기며 뛸 것입니다. 2024년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고 한국어 인사를 전한 뒤 "7년 동안 저를 지지해주시고 믿어주신 히어로즈 팬 여러분,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구단 임직원 분들 정말 감사했어요.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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