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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패장]KB 이상열 감독 "다 안됐다. 12경기 하면서 이런 경기 처음"

노재형 기자

입력 2020-12-01 21:14

KB 이상열 감독 "다 안됐다. 12경기 하면서 이런 경기 처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렸다.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의정부=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2.01

[의정부=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선두 KB손해보험이 잦은 범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하위 우리카드에 완패를 당했다. KB손보는 1일 의정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0대3(20-25, 30-32, 17-25)으로 완패를 당했다.



3연승을 달리던 KB손보는 무려 29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 승점(25점)을 늘리지 못하고 2위 OK금융그룹(24점)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범실이 승패를 갈랐다. 1세트서 앞서 가던 우리카드는 세트 중반 16-14로 추격당하는 상황에서 상대 여민수의 서브 범실과 하현용의 블로킹을 앞세워 18-14로 점수차를 벌렸다. KB손보가 김정호의 연이은 오픈 공격으로 17-18로 쫓아오자 이번에는 KB손보 황택의, 김홍정, 김정호의 잇달은 범실로 21-18로 다시 도망갔다. 세트 후반 우리카드는 알렉스, 류윤식의 고공 강타에 힘입어 흐름을 잡고 5점차로 세트를 따냈다. KB손보는 1세트에서만 12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KB손보가 2세트서 범실을 다소 줄이며 공격 성공률을 높이자 경기는 접전으로 흘렀다. 우리카드는 하승우의 안정된 세트와 알렉스의 성공률 높은 공격을 앞세워 세트 초반 앞서 나갔다. 그러나 KB손보는 8-11로 뒤진 세트 중반 케이타의 3득점을 내세워 15-15로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카드가 18-15로 다시 도망가며 분위기를 잡았지만, KB손보는 맹추격전을 펼치며 세트를 듀스로 몰고 갔다. 그러나 알렉스와 케이타의 대포 대결 끝에 알렉스의 강타로 32점째를 얻은 우리카드에게 세트가 돌아갔다. 알렉스는 2세트서만 15점을 폭발시켰다.

우리카드의 기세는 3세트서 본격 달아올랐다. 초반 알렉스의 연이은 서브 득점, 상대 케이타의 서브 범실 등으로 7-3으로 리드하던 우리카드는 한성정의 공격이 가세하면서 13-8로 점수차를 벌리고 승기를 잡았다. 15-10에서는 상대의 잇달은 범실, 알렉스의 백어택 등으로 18-11로 도망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KB손보 이상렬 감독은 "시원하게 졌다. 좋은 경험이 됐으면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뒤 "오늘로 3패지만, 2패할 때도 형편없이 지진 않았다. 오늘은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뒤 "경기 전 (상대)신영철 감독을 만나서 '마음 비웠다'는 말을 들었는데, 우리카드가 경기를 잘했다. 우리로선 12경기를 하면서 이런 경기가 처음 나온 건 잘한 거라 본다"며 의미를 부였다.

이어 이 감독은 패인에 대해 "중앙 공격 뿐만 아니라 다 안 됐다. 감독도 안 됐다. 웬지 안되는 날"이라면서 "우리카드가 못하는 팀도 아니고 우리가 1위지만 대단한 팀도 아니다. 다음 경기(5일 현대캐피탈전)가 부담스러운데 선수들이 덜 부담스럽게 하는 게 고민이다. 김정호나 황택의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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