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비하인드]KOVO, '경기구 촌극' 징계 논의 중…언성 높인 대기심도 징계될 듯

김진회 기자

입력 2019-12-08 13:56

수정 2019-12-08 16:49

KOVO, '경기구 촌극' 징계 논의 중…언성 높인 대기심도 징계될 듯
사진제공=KOVO

[장충=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경기구 촌극' 사안에 대해 징계를 논의 중이다.



8일 KOVO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7일 리그 경기 운영에 관련된 KOVO 실무자와 고위관계자가 모여 이 사안에 대해 징계위원회 개최를 논의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지난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OK저축은행-대한항공의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에서 촌극이 발생했다. 2세트 5-7로 뒤지던 상황에서 대한항공 측이 갑자기 심판진-경기감독관에게 공인구 확인 및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상대 서브를 받던 대한항공 레프트들도 이상함을 감지했고, 세터 유광우가 정확하게 지난 시즌 공인구라고 지적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역시 공을 확인한 뒤 "올시즌 공인구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경기 감독관 및 코트 매니저, 심판진이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한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기본적으로 국내 브랜드사 스타의 공급 실수다. V리그 사용구 또는 경기구는 KOVO가 공급하게 돼 있다. KOVO를 거쳐 스타에서 각 구단에 한 시즌 동안 남자 팀에 90개씩, 여자 팀에 75개씩 공급한다. 이렇게 공급된 경기구는 매 경기 5개씩 새 경기구가 경기에 투입된다. 그런데 스타 측은 OK저축은행 측에 공급한 90개 중 5개를 지난 시즌 경기구로 잘못 전달했다.

하지만 경기구에 대한 사전점검은 부심과 경기감독관의 역할이다. 국제배구연맹(FIVB) 심판 가이드라인 규칙 3-볼 2항을 살펴보면 '부심은 경기 시작 전 경기용 볼 4개를 보유하고 볼의 특성(색상, 둘레, 무게, 압력)이 공히 동일한지 여부를 확인한다. 부심은 경기 내내 볼에 대한 책임을 진다'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OK저축은행-대한항공전을 맡았던 부심 이명현과 정의탁 경기감독관에게 책임이 있다.

헌데 또 한 명도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것으로 보인다. 권대진 대기심이다. 대기심은 경기구 확인에 대한 책임은 없다. 그러나 배구라는 콘텐츠를 잘 진행하고 만들어나가야 하는 구성원임에도 다른 구성원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가 됐다. 박 감독의 계속된 항의가 이어지자 권 대기심은 "코트 매니저에게 지급 받은대로 공을 가져왔다. 왜 우리에게 뭐라 하느냐"고 발언하면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 장면이 고스란히 중계방송을 타면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한편,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선두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7승6패(승점 24)를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24·9승3패)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뒤져 3위를 유지했다. 시즌 첫 연패를 당한 GS칼텍스는 8승4패(승점 25)를 기록했지만, 현대건설에 승점 1점차로 앞선 선두를 지켰다.

같은 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부 경기에선 산탄젤로가 16득점으로 맹활약한 삼성화재가 외인 가빈이 빠진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제압했다. 대전=권인하, 장충=김진회 기자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