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대표팀은 8월 9일부터 11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에 참가한다. 한국은 B조로 미국, 벨기에, 네덜란드 등 강호들과 경쟁한다. B조 1위를 차지해야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실패할 경우 내년 1월에 열리는 대륙별 예선전에서 본선행 티켓에 도전해야 한다. 쉽지 않은 여정을 앞두고, 18일 진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지난 5월 지휘봉을 잡은 임도헌 남자대표팀 감독은 "지난 시즌 KOVO 경기를 통해 경험이 많은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모든 경기에서 서브 리시브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전에는 아시아 배구가 유럽보다 잘했다고 본다. 그 때의 좋은 점과 지금의 스피드 배구를 잘 접목해서 다가올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임 감독은 '랠리 배구'를 강조한다.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반전을 만들어낸다는 계획. 그는 "우리보다 강팀들과 대결하지만, 항상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랠리 배구는 결국 서브와 연결된다. 서브를 강하게 때려야만 세트 플레이가 안 된다. 그럴 때 랠리를 가져갈 수 있다. 퍼펙트 리시브가 안 됐을 때 리바운드 플레이에 집중하고, 과감하게 공격하는 걸 훈련하고 있다. 조직력을 잘 갖추면 내년 1월까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