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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역시 에이스 박상영' 男 에페 단체전 극적 4강 진출, 스위스에 44대39 대역전극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7-30 12:21

수정 2021-07-30 12:22

 '역시 에이스 박상영' 男 에페 단체전 극적 4강 진출, 스위스에 44…
남자 에페 에이스 박상영의 환호 장면. 지바(일본)=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한민국 남자 에페가 4강에 진출했다.



박상영(26)-권영준(34)-마세건(27)-송재호(31)로 구성된 대한민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B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에페 단체전 8강전에서 스위스에 39대44로 승리했다.

정말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박상영이 마지막 주자로 나서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에페는 전신이 유효면이다. 공격 우선권이 존재하지 않는다. 동시 찌르기를 하면 모두 점수로 인정된다.

가장 먼저 피스트에 오른 에이스 박상영. 스타트를 잘 끊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4-3 리드.

두번째 주자 권영준은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벤야민 슈테펜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빠른 발을 이용한 전광석화같은 공격으로 퍼펙트 게임. 8-3으로 리드를 확실히 잡아냈다.

하지만 마세건은 다소 고전했다. 스위스 미겔레 니겔렌의 날카로운 공격에 고전하면서 연이은 실점. 10-8 까지 추격을 당했다.

권영준이 나섰다. 막스 하인저와 치열한 접전. 하지만 조금씩 밀렸다. 14-14 동점 상황에서 하인저의 전광석화같은 찌르기가 성공, 역전을 허용했다.

박상영이 나섰다. 니겔러가 상대였다.

동시 찌르기로 양팀 모두 득점. 니겔러가 기세를 올렸다. 15-17, 2점 차로 벌어졌다. 박상영의 주특기 전광석화같은 플래시가 터졌다.

19-20까지 추격. 하지만 니겔러는 만만치 않았다. 박상영의 공격을 잔뜩 경계하면서, 과감한 찌르기 성공. 하지만 박상영은 또 다시 연속 날카로운 찌르기로 연속 득점. 결국 21-2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박상영은 다시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플래시가 터지면서 22-21, 1점 차 리드를 잡은 채 자신의 순서를 끝냈다.

마세건의 컨디션 난조. 송재호가 대신 피스트에 올랐다. 6번째 주자였다.

송재호의 반전의 경기력이 나왔다. 벤야민 슈페텐의 공격적 성향을 파악, 날카로운 반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 슈테펜의 날카로운 찌르기에 실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자세를 잔뜩 낮춘 채 또 다시 반격의 찌르기에 성공.

24-22 한국의 리드. 교체선수 송재호는 25-23, 2점 차로 리드를 벌린 채 경기를 끝냈다. 제 몫을 다했다.

'맏형' 권영준이 피스트에 올랐다. 니겔러의 날카로운 찌르기로 연속 득점. 25-25, 동점 허용.

치열한 접전 속 소강 상태가 이어지는 순간. 또 다시 니겔러의 전광석화같은 찌르기가 계속 작렬됐다. 연속 5실점. 7라운드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27-30, 3점 차.

송재호가 나섰다. 상대는 하인저. 하인저가 붙은 상황에서 찌르기 공격이 성공. 송재호는 빠르게 움직이며 빈 틈을 노렸지만, 하인저는 만만치 않았다. 기습적 플래시로 또 다시 득점. 28-33, 5점 차.

이후 하인저가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송재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자세를 낮추며 연속 반격에 성공. 30-34, 4점 차 뒤진 채 마지막 검사 박상영에게 피스트를 넘겼다.

박상영의 날카로운 찌르기가 터졌지만, 슈테판이 오히려 과감한 공격에 성공. 4점 차 간격은 줄어들지 않았다.

남은 시간은 2분 10초. 박상영의 찌르기, 이후 곧바로 프래시가 터지면서 연속 득점. 기세가 완벽하게 올렸다. 34-36, 2점 차로 좁혔다.

슈테판은 급했다. 박상영은 침착하게 조금씩 뒤로 물러난 뒤 날카로운 팔 찌르기로 또 다시 득점. 1점 차.

시간은 1분 안으로 떨어졌다. 41초가 남은 순간, 또 다시 박상영의 날카로운 반격에 초록 불이 들어왔다. 극적인 동점 36-36.

승부는 원점. 이때, 박상영은 자세를 낮추며 기습적 얼굴 찌르기. 성공했다. 역전.

박상영은 거칠 것이 없었다. 마음이 급한 슈테펜이 밀고 들어오자, 또 다시 반격 성공. 이후 자신의 주특기 플래시가 터지면서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4점 차 리드. 경기는 여기에서 완전히 끝났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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