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은 15일(한국시각)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3자 회동을 갖고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종목으로 여자농구, 여자하키, 조정, 유도 등 4개 종목에 최종 합의했다.
남북단일팀이 올림픽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에 이어 두번째, 하계 올림픽은 처음이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농구, 카누, 조정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으로 나섰고, 여자농구에서 은메달, 카누 용선 여자 500m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중 여자농구, 조정이 올림픽에서도 단일팀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 혼성단체전에서 남북단일팀으로 첫 동메달을 획득한 유도도 처음으로 함께 올림픽 단일팀으로 나서게 됐다. 이밖에 단일팀 논의가 진행됐던 남자핸드볼과 탁구 혼합복식은 IOC 집행위원회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이날 3자 회동을 통해 도쿄올림픽 개회식 공동입장도 확정됐다. 남북은 이날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유치 의향서도 바흐 IOC 위원장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