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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태권 소녀' 강보라 "AG 큰 점수차로 이기는 게 목표"

선수민 기자

입력 2018-07-23 06:00

당찬 '태권 소녀' 강보라 "AG 큰 점수차로 이기는 게 목표"
태권도 국가대표 강보라. 스포츠조선DB.

'17세 태권 소녀' 강보라(성주여고)가 쾌조의 컨디션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강보라는 지난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8년 제주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여자 46㎏급 결승전에서 이란의 말라코티칸 마리얌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상의 컨디션이다. 강보라는 지난 5월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세계 랭킹 1위 웅파타나키트 패니팍(태국)을 큰 점수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선배들을 꺾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제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남았다.

강보라는 어린 나이에도 여자 선수들 중 최고로 꼽힌다. 김종기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은 "강보라는 고등학교 2학년인데 뒤로 빼는 게 하나도 없다. 경기를 시작하면 그냥 앞으로 달려간다. 싸움닭이다"라고 말했다. 강보라는 4살 때 처음 택견을 시작했고, 6살 때 태권도를 시작했다. 택견과 태권도 지도자인 아버지 강호동씨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의 체육관에서 자연스럽게 운동을 접했다. 인터뷰 내내 수줍은 듯 했지만, 경기장 안에서 만큼은 싸움닭으로 변한다. 주변에서도 "장난 아니다"라고 한 마디씩 건넬 정도.

아시안게임을 앞둔 강보라는 "긴장도 되지만, 대회에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는 "경기를 시작하면 조용한 모습에서 확 달라지는 것 같다. 항상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 또 체력으로 밀어붙이려고 하는 편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만족을 모르는 성격이다. 게다가 가족들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강보라는 "대표로 뽑혀서 가족들이 모두 좋아하고 있다. 그런데 나가서 잘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아버지는 '1등은 하고 와야 한다'고 하셨다"고 했다. 지난 5월 패니팍과의 결승전에 대해서도 "이겼지만, 만족한 경기는 아니었다. 다음에 만나면 더 크게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이상의 목표를 내걸고 있다. 바로 '압도적인 경기력'이다. 강보라는 "기량을 모두 발휘해서 큰 점수차로 상대를 이기고 싶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대의 적은 큰 대회에서의 긴장감. 그러나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 그는 "긴장감과 부담감을 잘 느끼는 편이다. 그래도 계속 컨트롤하고 있다. 긴장해서 실력 발휘를 못해선 안 된다"면서 "계속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머릿속에서 1등 단상에 올라가고, 태극기가 내려오는 그런 이미지들을 떠올린다. 그렇게 하면 잘 이루어지는 듯한 느낌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보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첫 아시안게임이다. 훈련을 열심히 한 만큼, 후회 없는 경기로 금메달을 따고 싶다. 훈련 대로만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국가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겠다"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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