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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주인공은 너야너!" 패기의 장우진, 코리아오픈 3관왕!

전영지 기자

입력 2018-07-22 19:01

수정 2018-07-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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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주인공은 너야너!" 패기의 장우진, 코리아오픈 3관왕!


'어메이징' 장우진, '원더풀' 장우진, '판타스틱' 장우진이다. 어떤 수식어로도 2018 코리아오픈의 장우진(미래에셋 대우)을 설명할 길이 없다.



세계랭킹 30위 장우진은 단식은 예선부터 뛰었고, 복식과 혼합복식을 포함 전종목에 나섰고, 전종목에서 결승에 올랐다. 장우진은 출전 선수들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 지칠 만도 한데 그 어떤 시합에서도 한치도 밀리지 않았다. 코리아오픈, 모든 경기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테이블을 지켰고 가장 마지막까지 포효한 주인공은 대한민국 '탁구청춘' 장우진이었다.

장우진이 남자단식도 우승하며 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오픈 종목의 모든 우승컵을 휩쓸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6시, 대회 마지막 경기인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강호 량징쿤에게 4대 0(11-8, 11-9, 11-7, 11-3)으로 완승했다.

이미 혼합복식(차효심)과 남자복식(임종훈)을 모두 제패하며 절정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장우진에게 단식도 거칠 것이 없었다. 량징쿤은 세계랭킹은 비록 103위에 머물러 있지만 랭킹 산정방식 탓일 뿐 세계정상급의 강자다. 세계 탁구 최고 리그인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개인랭킹 선두, 승률 1위에 오른 에이스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근 가장 핫한 스타인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 한국의 '신성' 임종훈, 그리고 세계3위 한솥밥 동료 린가오위엔을 모두 꺾었다. 이 선수를 상대로 장우진은 한치도 밀리지 않았다. 물러섬이 없었다.

리시브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랠리에서도 뒤지지 않았다. 중진 맞드라이브 대결이 벌어질 때마다 장우진이 우위를 점했다. 에지도 네트도 장우진 편이었다. 예상보다 강하게 몰아치는 장우진의 기세에 압도된 량징쿤은 점점 전의를 상실해갔다. 마지막이 된 4게임은 일방적이었다. 관중의 뜨거운 응원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야말로 완벽했다. 모든 게임을 리드했고, 모든 게임을 승리했다. 장우진을 위한 결승전이었다. 3관왕! 장우진을 위한 코리아오픈이었다.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장우진의 매 경기는 찬란했다. 단식 16강에서 중국이 자랑하는 왼손 에이스, '세계 5위' 쉬신을 난생 처음으로 꺾었다. 4강전에서는 일본이 자랑하는 강호 미즈타니 준을 4강에서 꺾었고, 결국 결승에서는 량징쿤마저 돌려세우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복식에선 '후배' 임종훈과 함께 중국의 왕추친-쉬에페이 조를 꺾고 결승에 오른 다음 홍콩의 난적 호콴킷-웡춘팅 조를 이기고 역시 우승했다. 이미 '북녀' 차효심과 함께 중국의 최강자들을 넘고 우승한 뒤였다. 출전한 전 종목에서 중국을 꺾었고, 결국 출전한 전 종목에서 우승하는 사상 최고의 쾌거를 달성했다.

장우진은 매년 코리아오픈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2014년 첫 출전한 코리아오픈 21세 이하 남자단식에서 우승했고, 2015년 남자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 남자복식에서 박강현과 동메달, 2017년 남자복식에서 정상은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2018년 코리아오픈, 패기의 장우진은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는 전관왕, 전종목 챔피언에 올랐다. 단언컨대, 장우진 시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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