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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국빈방문 계기 투르크 가스전 등 60억 달러 수주 '청신호'

입력 2024-06-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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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국빈방문 계기 투르크 가스전 등 60억 달러 수주 '청신호'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0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언론발표를 마치며 악수하고 있다. 2024.6.10 zjin@yna.co.kr

윤석열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가스전 시설 건설 등 약 60억 달러 규모의 사업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10일 양국 정부와 기업 간 8건의 협력 문서가 체결됐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 가스공사·화학공사와 각각 체결한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가 주목된다.

갈키니쉬 가스전은 2006년 발견된 세계 5대 가스전 중 하나로 확인 매장량은 전 세계 인구가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14조㎥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09년 갈키니쉬 가스전의 1차 탈황설비를 수주했으며, 당시로서는 투르크메니스탄 사상 최대 규모인 85억 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 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가 체결되면서 우리 기업이 다시 한번 투르크메니스탄 내 에너지 개발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과 우리나라 중소기업 124곳이 주도적으로 건설한 대규모 가스화학 단지이자,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 플랜트다.

지난 해 현지 운영사가 플랜트를 운영하던 중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플랜트 가동이 중단되자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3단계의 정상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1단계 '기술감사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미 수주했으며, 2단계 '재건 사업'과 3단계 '가동·유지보수 사업' 역시 양국 간 '키얀리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가 체결되면서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 박춘섭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올해는 양국의 플랜트 협력이 시작된 지 15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이번에 2건의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합의서가 체결됨으로써 양국 간 플랜트 협력이 재시동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양국 간 플랜트 협력이 재가동되면서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키얀리에 건설을 계획 중인 요소, 암모니아 비료 공장의 수주에도 우리 기업이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수석은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사업과 키얀리 플랜트 정상화 사업, 요소·암모니아 비료공장 사업을 더해 약 60억 달러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도 체결했다.

TIPF는 통상·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동력 확보와 한국 기업의 현지 시장 참여 기회 확대를 도모하는 비구속적 업무협약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은 2023년 9월 우즈베키스탄, 2023년 10월 카자흐스탄에 이어 중앙아시아 국가 중 세 번째로 우리나라와 TIPF를 체결하게 됐다.

양국은 이번 국빈 방문 직전인 지난 5∼6일 항공회담을 열고 현재 주 2회인 양국 간 항공기 운항을 주 5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지 브리핑에서 "앞으로 여객편은 주 3회, 화물편은 주 2회 운항하기로 합의를 봤다"며 "우리나라가 최종 목적지가 아니더라도 인천공항을 환승편의 중간 기착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간 공동협력위원회 활성화 MOU와 인프라 및 신도시 협력 MOU, 금융기관 간 협력 MOU가 체결됐으며, 칠곡경북대병원은 투르크메니스탄 응급의료지원센터·종양학 센터와 각각 협력 MOU를 체결했다.



kind3@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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